일부 외신 ‘삼성 마케팅’ 주목, 선수들 시상대마다 ‘갤럭시폰’ 셀카
삼성, 참가선수들에게 1만7천대 ‘갤럭시 Z 플립 6’ 무료 제공
별도 ‘올림픽 에디션’ 제작, ‘대회 공식 스마트폰’처럼 인식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12일 끝난 ‘파리올림픽’에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이 이어졌다. 시상대에 올라선 각국의 선수들이 예외없이 스마트폰으로 기념 셀카를 찍고 있는 장면이다. 이때 사용한 스마트폰은 모두 삼성이 제공한 ‘갤럭시 Z 플립 6’이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들은 “파리 올림픽의 진정한 승자는 삼성 갤럭시”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그 만큼 삼성 갤럭시가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거두었다는 얘기다.
이는 올림픽은 물론, 곧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치 올릭픽 공식 스마트폰인양 인식될 정도로 ‘갤럭시 Z 플립 6’은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글로벌 마케팅 기회로 적절히 활용
이번에 삼성은 대부분의 참가 선수들을 위해 모두 1만7천개의 ‘삼성 갤럭시 Z 플립 6 올림픽 에디션’을 별도로 준비, 배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각자 무료로 얻은 ‘Z플립 6올림픽 에디션’ 스마트폰을 저마다 하나씩 갖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자연스레 삼성폰 사용자가 된 것이다. ‘갤럭시 Z 플립 6’으로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자사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 기회로 적절히 활용한 셈이다.
앞서 올림픽 스폰서로서 삼성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해 이처럼 최신 폴딩 플립폰의 특별판을 제공했다. 이는 특별판을 위한 가죽 플립 가방과 함께 제공되었다. 이는 일단 시중에 공급된 Z 플립 6제품과 비슷하다. 모두 노란색 색조이며, 뒷면에는 일부 사용자 지정 그래픽이 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어 삼성이 양 대회의 공식 스폰서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기기는 안드로이드 위에 동일한 삼성 OneUI가 있으며, 선수들이 올림픽 빌리지에 있는 동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많은 앱이 로드되어있다. 또한 삼성이 패럴림픽 선수와 올림픽 선수에게 보내는 메모가 있는 사용자 지정 ‘부팅’ 화면이 있다. 케이스에는 앞면에 사용자 지정 배경 화면이 표시되었다. 플라스틱과 가죽이 혼합된 케이스는 세련된 색상과 함께 소정의 보호 기능도 있다.
선수마다 1개씩 선물, 각자 귀국할 때도 지참
이 밖에는 시중의 갤럭시 Z 플립 6 제품과 똑같다. 3.4인치 커버 화면과 6.7인치 메인 화면 모두 ‘AMOLED’로 되어있어 실감나는 시청 효과를 제공한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에 있는 두 개의 렌즈는 올림픽 메달을 들고 셀카를 찍거나 평범한 날에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50메가픽셀 와이드 렌즈와 12메가픽셀 초광각 렌즈가 있어, 커버 화면을 간편한 뷰파인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렇다보니 경기장에서 엄청난 재능을 발휘해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을 딴 모든 선수마다 공통된 풍경이 펼쳐졌다. 작고 정사각형 모양의 노란색 휴대전화로 저마다 셀카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현장을 취재한 ‘테크레이다’의 야곱 크롤 뉴스 편집장은 “입상한 선수들이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무대 위에서 셀카를 찍기 위해 연단에 올라 ‘삼성 갤럭시 Z 플립 6 올림픽 에디션’ 스마트폰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폴딩 폰의 올림픽 에디션을 보고 싶거나,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선수가 아닌 경우, ‘eBay’와 같은 재판매 사이트에도 이미 몇 가지가 올라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Bay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려
그에 따르면 ‘eBay’에 몇 개의 ‘올림픽 에디션’이 올라와 있다. 그 중엔 새 제품도 있고 약간 사용한 제품도 있는데, 본래 가격보다 50% 비싼 1,500달러(USD)에 판매되고 있다. ‘올림픽’이란 상징성으로 인해 그 만큼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아예 (경기에 관한) 데이터가 포함된 e-SIM을 제공하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크롤 편집장은 “자신도 (선수들처럼) 승리 셀카를 찍고 싶다면 표준 Galaxy Z Flip 6를 구입할 수 있다”며 “물론 그런 경우는 패럴림픽이나 올림픽 로고가 없고 한정판 케이스도 없지만 기능은 동일하다”고 소해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