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TIOBE 지수’…18% 상승, 자바의 26% 기록 깰지 주목
SQL이 10위에서 7위로, Go는 7위에서 10위로 떨어져
C++, C, 자바, C#, 자바스크립트 순, ‘코틀린, 러스트 약진도 눈길’

(사진=어도비스톡)
(사진=어도비스톡)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전 세계 프로그래머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베스트 10’ 언어를 집계하고 있는 ‘티오비’(Tiobe)사는 6일 “‘파이썬’이 사상 최대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 동안 파이썬이 보여온 상승 기록 중 최고라는 얘기다. 이 회사는 마치 ‘로켓이 날아가듯 치솟았다(rocketed to its highest ranking)’고 표현하며, 시종 1위를 지켜온 파이썬의 유례없는 기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파이썬은 8월 들어 ‘TIOBE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지수’에서 18%의 상승세를 보이며, 기록적인 최고 순위를 지키고 있다. “지수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비율”이라는 티오비의 설명이다.

“자바의 2016년 기록은 곧 넘어설 듯”

물론 이전에도 지난 2016년 11월 자바(Java) 언어가 18%를 넘은 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파이썬의 인기가 이대로 계속 상승한다면, 곧 자바를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지수가 시작된 이래 모든 언어 중에서 가장 높은 티오비 지수 점수를 받은 언어는 자바로 알려져있다. 자바는 지난 2001년 6월 무려 26.49%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이번 파이썬의 최고 기록은 18.04%다. 앞으로 자바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8월 ‘티오비 지수’에서 상위 10위권에 든 언어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SQL이 10위에서 7위로 뛰어오른 점이다. 반면에 한창 잘 나갔던 Go는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2024년 8월 상위 10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면 파이썬이 역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파이선은 이번에 사상 최고 상승 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다. 이는 백엔드 개발이나 데이터 과학에 많이 사용되는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특히 초보자가 익히기 좋은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인기가 높다.

상위 ‘베스트10’ 언어들의 특징

C++도 여전히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클래스와 객체가 추가된 점에서 C와 매우 유사하다. C++는 특히 게임이나 시스템 개발에 매우 적합하다. 그러나 배우기가 비교적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3위인 C는 앱과 시스템 개발에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다른 인기 있는 언어들과 구문도 유사해서, 특히 초보 개발자에게 유용한 언어로 정평이 나있다.기점이 됩니다.

자바(Java)는 4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AI개발과 앱, 웹 개발에 매우 ​​적합한 언어라는 평가다. 다만 자바를 배우려면 비교적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상당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들에게 적합한 언어인 셈이다.

티오비 지수 상위 '베스트10' 목록.(출처=Tiobe)
티오비 지수 상위 '베스트10' 목록.(출처=Tiobe)

5위에 랭크된 C#는 앱과 게임, 웹 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언어다. 이는 객체 지향 내지 구성 요소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C나 자바 언어 계열과 유사하다.

6위인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는 앱, 게임, 웹 개발, 웹 서버에 자주 사용되는 스크립팅 언어다. 자바스크립트는 자바보다 간단하고 유연해서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기도 하지만, 배우기는 더 쉽다는 평가다.

7위인 SQL은 특별히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을 위해 고안된 언어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자료를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구조적 데이터에 대한 ‘질의 언어’로 정의된다.

8위인 ‘Visual Basic’은 프런트엔드와 풀스택 개발에 적합한 ‘드래그 앤 드롭’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번에 7위에서 9위로 순위가 떨어진 Go는 백엔드 개발과 API 및 웹 서비스 작업에 적합한 비교적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정평이다.

‘베스트10’에 턱걸이를 하며, 10위를 차지한 ‘Fortran’은 1950년대에 처음 사용된 유서깊은 컴퓨팅 언어다. 이는 특정 컴퓨터뿐만 아니라 모든 시스템에서 작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주목할 만한 언어였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과학 연구, 엔지니어링 등 각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8월의 주요 순위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코틀린(Kotlin)이 27위에서 18위로 상승하고, 어셈블리(Assembly)가 9위에서 17위로 하락한 점이다. 또 스크래치(S cratch)가 11위에서 20위로 하락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전체 흐름을 보면, 러스트(Rust)와 코틀린(Kotlin) 등은 앞으로도 상위 10위 목록에 오를 강력한 언어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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