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밴스 상원의원, 2022년 정계 입문 전 오랜 실리콘밸리 경력
VC 임원, 창업 등 ‘소외된 테크 스타트업 지원’ 위한 기금 앞장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트럼프가 오랜 실리콘 밸리 출신인 금년 40세의 JD밴스 상원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영입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15일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출신의 J.D. 밴스 상원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공표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밴스는 나중에 영화로도 각색된 회고록 ‘Hillbilly Elegy’(힐빌리의 노래)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미국 상원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업계를 떠나기 전까지 수년간 벤처 투자가로 일했다. 그 때문에 그가 만약 부통령에 당선되면, 앞으로 실리콘밸리와 벤처투자업계로선 기대할 바가 적지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화화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 저자
밴스는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에서처럼 지난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 피터 티엘과 어제이 로연이 공동 설립한 펀드인 미드릴 캐피탈의 경영자로 일했다. 미디릴 캐피탈은 2013년과 2017년에 각각 5억 4천만 달러와 8억 5천만 달러의 두 가지 자금을 모금했다. 설립자인 티엘부터가 친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6년에 트럼프의 첫 대선 캠페인을 지지하며, 정계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했다. 또 밴스의 상원의원 선거 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24년 선거에서는 어떤 공화당원에게도 기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밴스는 또 다른 설립자 미드릴을 떠나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스타크업 투자회사인 ‘스티브 케이스 레볼루션’이란 회사의 상무 이사로 영입되었다. 이 무렵 그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반스는 대법원 서기로 임명되었다.
이 회사에 있는 동안 밴스는 미국 내 주요 기술 허브로부터 소외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둔 ‘Rise of the Rest’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미시간에 본사를 둔 ‘Aatmunn’과의 거래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건설 노동자의 작업 안전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 농업 스타트업 후원
이어서 그는 켄터키 소재 실내 농업 스타트업인 ‘AppHarvest’를 후원하고 이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SPAC를 통해 상장되었지만 2023년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밴스는 2019년에 1억 5천만 달러의 투자로 시행된 ‘스티브 케이스 레볼수션’의 두 번째 ‘Rise of the Rest Seed Fund’에는 적극적인 개입을 안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에 그는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자신의 회사인 ‘Narya Capital’의 자금 조달에 집중했다. 2020년 초까지 이 회사는 티엘, 마크 안드레센, 에릭 슈미트 등으로부터 펀드를 모집, 목표로 내세운 1억 2,500만 달러 중 9,30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엑시오스(Axios)에 따르면 나중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으며, 트럼프가 밴스에 앞서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던 바이오 기업 경영자인 비베크 라마스웨미도 ‘Narya’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티브 케이스 레볼루션’의 ‘Rise of the Rest’와 마찬가지로 ‘Narya’는 주로 미국의 소외된 지역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Steve Case’가 ‘Narya’의 첫 번째 펀드를 지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단 밴스의 정치적 견해나 경력과는 공개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상원의원 당선 후 VC업계 떠나
‘Steve Case’는 지난 2022년 “밴스가 작년에 상원 의원 출마를 발표한 이후 그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그 캠페인을 응원하지도 않았다.”고 사실상 밴스와는 등을 돌린 사이임을 언론에 밝혔다.
일단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밴스는 ‘Narya’에서 물러났다. 이 회사는 현재 ‘Rise of the Rest Seed Fund’의 전 파트너이자 ‘Mithril’의 전 전무 이사, 그리고 ‘Narya의 공동 창립자인 콜린 그린스펀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가 떠난 빈 자리를 맡고있는 셈이다. 지난 2022년 말 미 SEC에 제출된 규제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1억 2,500만 달러의 두 번째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