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상호작용, 복잡한 작업과 자율적 의사 결정
입력 텍스트 이해, 생성 너머, ‘제2의 인간’으로서 역량
코더에서 봇 감독자로 개발자의 역할 변화

 사진은 본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은 본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 이미지)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생성AI’가 곧 ‘에이전트AI’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 포레스터의 경우 최근 공개한 ‘2024년 10대 신흥 기술’에서 “생성AI가 에이전트AI로 전환되면서, 특히 ‘AI 에이전트’의 진화는 올해 가장 흥미로운 기술발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레스터’의 진단처럼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과 같은 빅테크들은 이미 자신들의 LLM을 이러한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MS는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사용자의 PC 조작을 이해하고 여러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 사용자의 화면을 보고 다양한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에이전트 기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런 시도는 빅테크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들도 도전하고 있다.

이에 CNBC도 “AI 에이전트가 LLM을 대체하며, 생성AI 이후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으며, 시장조사기간인 포레스터는 아예 ‘2024년 최고 신기술 연간 리스트’에서 ‘생성AI에서 이에전트AI로의 전환’을 헤드 타이틀로 내세운 것이다.

‘포레스터’, CNBC 등 ‘에이전트 AI’ 전성기 예고

생성AI는 이제 자연어 상호 작용 뿐 아니라, 다양한 입력 유형에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창의적 산업과 개인화된 콘텐츠 생성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이를 더욱 개인화하고, 산업 전반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AI 에이전트’이다.

이에 AI에이전트는 자율적 업무 보조자 개념을 뛰어넘는다. 고급 언어 모델을 활용해 기업이나 개인을 대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며 자율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있다. 순수한 생성 AI에서 ‘에이전트 AI’로의 전환은 더욱 정교하고 고도로 발전된 자동화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AI 에이전트 (AI Agent)’는 지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프트웨어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인간의 지능만큼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다. 이는 간단한 데이터 입력부터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여러 산업에서 인간 작업자를 보조하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제2의 인간’으로서의 역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스톡)
(사진=어도비 스톡)

LLM에서 에이전트AI로 급속한 진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AI에이전트 혹은 에이전트AI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오픈nAI의 GPT와 같은 LLM은 입력된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AI에이전트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넘어, 자율적인 추론과 의사결정까지도 가능하므로, 인간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포레스터’는 “에이전트AI는 TuringBot과 같은 다른 중요한 신기술 진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TuringBot 에이전트’는 로우 코드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자연어로 표현된 개발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즉시 코드를 작성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를 단축하는 ‘TuringBots’는 언어용 생성 AI를 기반으로 극적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이는 애초 실용화까지 5~10년을 예상했으나, 단 1~2년으로 단축되었다.

또한 ‘AutoGen’과 같은 실험 도구 역시 ‘에이전트AI’의 경계를 넓혀 개발자의 역할을 코더에서 봇 감독자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엣지 인텔리전스’는 에이전트AI를 어디에서나 구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범위와 용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엣지 인텔리전스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디바이스와의 자연어 통신을 위한 언어 모델을 통합한다. 애플이 최근 ‘WWDC 2024’에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은 이러한 추세를 잘 보여준 사례다. 이는 정교한 AI 기능을 기기에 직접 내장, 사용자 경험을 넓히고 애플 생태계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엣지 인텔리전스’와 맞물려 자율주행기술 완성

‘포레스터’는 “이같은 자율 이동성 기술 발전은 ‘엣지 인텔리전스’와 에이전트AI를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이로 인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을 예상했다.입니다.

‘포레스터’는 “완전 자율주행 소비자 차량은 여전히 ​이루기 힘든​ 목표로 남아 있지만, 자율 이동성 기술은 통제된 환경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차량이나 인근 엣지 환경에 배포된 에이전트AI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에이전트AI 또는 AI에이전트 기술은 이 밖에도 “상품 운송, 물리적 공간 관리, 도시 대중교통 분야 등에 걸쳐 향후 2~5년 내에 획기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레스터’는 또 확장 현실(XR)에 대한 시너지도 예상했다. “에이젠터AI는 XR이 궁극적으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에이전트AI 덕분에 XR은 자연어 인터페이스에 음성, 제스처, 눈 움직임을 추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같은 에이전트AI에 대한 투자는 생성AI를 앞지르는 것을 나타났다. ‘피치북’의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AI는 2023년 한 해 동안 700여 건의 투자에서 총 291억 달러를 모으며 전년 대비 260% 이상의 투자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2021년 스타트업 투자 붐 이후 전반적인 투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AI에이전트’ 기업들에 대해선 여전히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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