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IT 기술 개발, 의약품 개발, 의료ㆍ헬스케어 클라우드 툴
검사 & 연구 프로세스 개선 등, “여러 스타트업과 제휴, 과감한 투자”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의료ㆍ헬스케어 분야에 생성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약품 개발 분야의 스타트업, 제약회사, 의료기관과 연계, 신약 발견을 위한 생성AI 툴, 연구ㆍ임상실험의 효율적 공정을 위한 AI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022년에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를 197억 달러에 인수, 의료ㆍ헬스케어 부분 투자를 시작했다. 최근 시장분석기관 ‘IRS글로벌’에 의하면 MS는 또한 미국 전자건강기록(EHR) 대기업 ‘에픽’과 한층 제휴관계를 강화, 의료 종사자의 효율 개선과 일손 부족 완화를 위해 생성AI를 도입했다.
MS는 특히 2022년 이후 의료ㆍ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인수, 투자,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임상 IT(정보 기술), ▲의약품 개발, ▲의료ㆍ헬스케어를 위한 클라우드 툴, ▲검사 & 연구 프로세스 개선 등의 분야가 대표적이다.
제걍 분야에 생성AI 툴 적용이 대표적
그중 MS가 의료ㆍ헬스케어의 주요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제약을 지원하는 생성AI 툴의 개발이다. 이를 위해 연구와 임상실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툴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에는 거액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나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평균 비용은 20억 달러가 넘는다. 따라서 신약 개발의 수익률은 날로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개발 후기 단계였던 의약품의 평균 ROI(투자 이익률)는 불과 1.2%에 그쳤다. 만약 “신약 개발에 생성AI를 활용해 비용과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만 해도 수천만~수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또 자사의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사용하면 의료ㆍ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러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제약회사나및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 타깃을 특정하는 일부터 임상실험까지 제약의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애저(Azure)’를 통해 게노믹스, 저분자 등 복잡한 데이터세트의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 ‘Ozette’와 같은 기업에 출자함으로써 AI를 활용, 대규모 면역 시퀀싱(유전자 정보 읽기)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면역 시스템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MS가 출자, 제휴하는 미국의 ‘Paige’사도 생성AI를 사용, 종양 바이오마커(체내 지표 물질)를 통해 좀더 정밀한 암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임상실험 프로세스도 생성AI로 개선
MS는 또 연구 및 임상실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툴을 강화하고 있다. 임상실험 단계에 도달한 치료제 중 실제로 출시되는 것은 13%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데이터의 공유와 원활한 분석, 임상실험 계획서(프로토콜) 작정 지원 등 연구팀의 업무 흐름을 개선하면, 의약품의 임상실험 비용과 리스크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따라서 MS의 투자와 제휴는 생성AI가 검사 및 연구에 관한 업무 흐름의 일부를 담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를 들어 덴마크의 대형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MS와 제휴함으로써 질환의 바이오마커를 찾고, 생물 의학 연구를 위해 개량한 자연언어 처리(NLP)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 부문 회사인 M12도 기존의 검사 공정을 관리, 감시,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검사의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의 자동 기록, 문서 작성을 담당하는 생성AI 툴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MS는 2023년에 의료용 화상 데이터 분석, 인덱스 작성, 아카이브 보관을 진행하는 AI 툴을 개발하는 미국 ‘Flywheel’의 시리즈D(조달 금액 5400만 달러)에 참가했다. 또한 스페인의 바이오 제약회사 ‘Armilar’와 제휴, 생성AI와 애널리틱스(분석) 툴을 사용하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프로세스의 오퍼레이션을 최적화했다.
다양한 제휴 파트너 지원, 개발 플랫폼 제공
MS는 또 AI를 활용, 의료ㆍ헬스케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상태를 개선하고, 의료ㆍ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제휴 파트너를 지원하고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즉, 진료 등 실제 환경에서의 시험과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통해 학습한 AI 알고리즘(계산 방법)을 개선하게 되었다.
또한 미국 원격 진료 대기업 ‘텔라독 헬스’와 제휴, 원격 진료 체험을 개선하는 생성형 AI 툴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에픽’사도 MS와 제휴, 자사 플랫폼에 생성AI 기능을 도입, 안내, 검색 기능 개선, 뉘앙스 DAX 툴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한 문진을 할때마다 그 대화 내용을 문서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