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창업주 “투자수수료 너무 높다” AI 확대 적용
봇이 작성한 보고서 발행, ‘로보 어드바이저’ 기업도 인수

미래에셋증권의 생성AI플랫폼 이미지. (출처=마이즌&컴퍼니)
미래에셋증권의 생성AI플랫폼 이미지. (출처=마이즌&컴퍼니)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AI를 도입키로 한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는 4일 “미래에셋 억만장자 창업주인 박현주씨는 투자수수료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를 절감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전했다.이날 블룸버그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의 자매회사들은 서비스 개선과 수수료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창업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자 겸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기술이 금융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지만 개인부터 연금 플랜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많은 투자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상당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면서 이런 조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한국 뮤추얼 펀드 사업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이 임원의 흔치 않은 공개 발언”이라며 “이는 수년간 수십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인 확장을 이룬 그의 회사가 취하고 있는 기술 중심의 전략 기조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뮤추얼 펀드 사업 선구자의 공개발언’

앞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인공지능이 작성하고 인간 애널리스트가 감사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AI봇은 기업 실적 발표 후 약 5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불과 15분 이내에 완료, 보고서를 분석하고 게시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블룸버그는 다시 박현주 창업주에 주목하며 “그는 투자 및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그룹의 AI 플랫폼 채택이 향후 몇 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의 회사는 6000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박 창업주는 “미래에셋의 미국 ‘Wealthspot’ 설립 움직임과 2023년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Stockspot Pty Ltd. 인수는 AI기술의 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고객의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국제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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