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EO 저커버그, “크리에이터 제작 AI캐릭터 등 본격 게시”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AI 챗봇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27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도 ‘메타AI’ 스튜디오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AI 캐릭터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이런 발표가 있던 날에 벤처캐피탈 ‘a16z’이 지원해온 크리에이터 캐릭터 AI 챗봇 전문인 ‘Character.AI’는 이미 사용자가 통화를 통해 AI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다분이 경쟁사를 의식해 급히 서두른 느낌이다.
“사용자 식별토록 ‘AI’표시 명확히”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튜디오 채널에 게시한 게시물에서 “이러한 챗봇들은 사용자가 알 수 있도록 ‘AI’임을 명확하게 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AI 스튜디오에서 우선 초기 테스트를 시작하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인스타그램에서 좋아하는 제작자의 AI와, 관심을 갖고싶은 AI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현재 주로 메시지에 표시될 것이며 AI라는 라벨이 명확하게 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 AI는 초기 단계이자 첫 번째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계속 개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밈 계정 ‘Wasted’나 기술 제작자 돈 알렌 스티븐슨 III세와 같은 제작자와 협력하여 제작자가 만든 챗봇의 초기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아바타의 사용 사례를 확장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기 위해 생성되는 다양한 API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접근 방식의 큰 부분은 플랫폼의 모든 창작자, 궁극적으로 플랫폼의 모든 소규모 기업이 스스로 AI를 생성해 커뮤니티나, 고객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다는 구상이다.
제작자는 현재 수신되는 모든 메시지에 응답할 시간이 모자란다. 그러나 AI를 사용하여 팬과 소통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아바타가 궁극적으로 얼마나 좋은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고 개선되는 ‘예술 형식’이 될 것이란게 저커버그의 견해다.
우선 소수 제작자 등에게만 배포, 테스트
그는 또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매력적이고 재미 있고 신뢰를 구축하는 공식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를 실험해보고, 결과적으로 무엇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메타는 우선 처음엔 약 50명의 제작자와 소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8월까지 완전히 출시될 것을 목표로 앞으로 몇 달에 걸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메타는 작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업이 맞춤형 챗봇을 구축할 수 있도록 ‘AI 스튜디오’를 개발,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