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이 자동 연결, AI가 일상 속 깊이 스며들어
생필품이나 재고, AI가 파악․주문, 엣지․AIo로 연결 활발
스마트폰․자율주행차 등에 AI 탑재, ‘온디바이스AI’ 시대 ‘활짝’

AI와 디지털기술이 모든 도심 시설과 사물에 연결된 스마트시티 조감도.
AI와 디지털기술이 모든 도심 시설과 사물에 연결된 스마트시티 조감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이젠 온디바이스AI와 엣지 컴퓨팅, IoT 등에 의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 상호 소통할 수 밖에 없는 시대다.

2000년대가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대였다면,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물과 공기처럼 연결되는 시대다. 전세계 인구는 81억명인데,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사물의 개수는 무려 753억개로서 사람의 9배가 넘는 숫자다. 전 인류가 그 만한 숫자의 사물을 연결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된 것이다.

전 인류와 지구상 모든 사물이 연결

유비쿼터스 시대 이후 20년이 지난 현재는 더 이상 연결 인프라가 한계에 처하게 되면서 그 수단으로 엣지 컴퓨팅, AIoT, 디바이스가 부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연결성이 강화되고 상호 소통에 도전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들은 초연결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애플은 고간에 기반해 디지털로 상호작용을 하는 ‘공간 컴퓨팅’을 제시했고, 삼성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조용한 기술인 ‘캄(Calm) 테크’에 도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임베디드’된 기술이다.

아마존은 인간의 개입없는 디지털 서비스로서 ‘앰비언트 인텔리전스’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술 표준화 시도 역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IoT 표준이 ‘매터’엔 현재 550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삼성, LG 등은 홈 커넥티브 동맹(HCA)를 결성, 상호 연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눈에 띄지 않고 일상에 스며든 AI와 디지털 기술’

사람을 이해하는 앰비언트 디지털 시대 또한 특기할 만하다. 이는 그야말로 일상에 스며드는 디지털 기술의 세상이다. 즉, 눈에 띄지 않고(임베디드), 상황을 인지(콘텍스트 Aware)하며, 개인 맞춤형(Personalized)의 사전 예측(anticipatory)에 기반해 알아서 편의를 제공(adoptive)하는 시대다.

예를 들어 집의 생필품 잔량을 파악한 후 자동 배송을 주문하게 된다. 또 도서관 등에서 자리를 비운 사실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그 자리를 또 다른 사람에게 넘기도록 한다. 의료 분야에서 24시간 생체 신호를 감지, 케어하는 것은 이미 일상화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 재고를 AI가 알아서 파악해서, 적정량을 자동으로 발주하게 된다. 마트나 매장에선 특정 쇼핑객의 평소 쇼핑 취향을 파악, 분석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일일이 쇼핑객이 결제를 할 필요없이 캐시어 센서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곤 한다.

AI와 엣지, IoT가 결합된 자율주행기술 조감도.
AI와 엣지, IoT가 결합된 자율주행기술 조감도.

‘걸어다니는 AI’ 시대 열려

결국 이같은 앰비언트 시대는 혁신의 최접점이라고 할 온디바이스 AI 세상을 펼친다.

현재 클라우드 AI는 특정 CSP에 대한 의존이나 정보 유출, 비용 등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클라우드에서 온디바이스로 AI가 확산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AI는 비용 부담 뿐 아니라, 서비스가 지연되고 보안에 취약하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가 갈수록 소형화되고, SW알고리즘이 경량화됨으로써 온디바이스에 AI를 접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퀄컴이 스냅드래곤 기반의 단말기에 메타AI를 구현하고, 삼성도 온디바이스에 특화된 LLWD램을 2024년말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드론, 웨어러블 기기, CC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생성AI가 탑재, ‘걸어다니는 AI’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또 래빗(Rabbit)의 M1 등과 같이 초소형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끊김없이 안전한 개인맞춤형 AI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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