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SC은행 등 “SEC, 금주 내 ETH ETF 승인” 유포
BTC, 이더리움 급등, 투자자․자산관리업체 급히 ‘스테이킹’ 유보
“승인시, BTC 최고 15만달러, 이더리움은 최고 1만4천달러” 예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미지. (출처=디크립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미지. (출처=디크립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지난 1월 비트코인 ETF(BTC ETF)에 이어 이더리움(ETH) ETF가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서 곧 승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1일엔 이런 기류에 힘입어 ETH 가격이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이더리움은 물론, 비트코인까지 천정부지로 가격이 뛰어오를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스탠다드 차터드(SC)은행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모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CP 캐피탈 등 투자회사들도 ETF 발행업체들이 SEC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연말 이전에 ETH는 4,000달러 이상, 최대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벌써부터 과연 어떤 거래업체들이 ETH ETF 발행자가 될 것인가를 둔 관심도 높다.

“이더리움, BTC,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스탠다드 차타드는 아예 이더리움 ETF가 이번 주에 SEC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새로운 ‘최고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 SC은행의 디지털 자산 연구원인 제프 켄드릭은 22일 “SEC가 예상대로 ETH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 자산 가격이 급등해 연말까지 8,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까지 해 눈길을 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ETH는 현재 3,77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물 이더리움 ETF가 조만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나돈 후부턴 24시간 만에 무려 22%나 상승했다. 그렇게되면 ETH만 급등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앞서 켄드릭 연구원은 ‘디크립트’에 “비트코인도 큰 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ETH가 SEC 승인을 받을게 분명하다면, BTC야말로 적절한 시기(1월)에 나온(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ETH ETF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정당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적어도 주말까지 BTC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1일 현재 BTC는 코인당 70,3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73,737를 기록했지만 지난 4월에는 대부분 70,00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맴돌았다.

그런 가운데 미 SEC가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자산 관리자들은 스테이킹을 급히 취소하거나,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 스테이킹은 사용자가 보상을 받는 대가로 이더리움 토큰을 네트워크에 위임하는 프로세스다. 이는 지난 2022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분 증명 합의 모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보안 모델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반에크, 블랙록 등 발행업체들 ‘승인’ 확신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디지털 자산인 ETH 네트워크다. 앞서 막강한 여러 자산 관리기업들이 미국에서 현물 ETH ETF를 출시하기 위해 SEC에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만약 승인이 날 경우 보통의 투자자들도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처럼 이를 구매하고, 중개 계좌를 통해 ETH 가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미국 굴지의 암호화폐 거래소 내지 투자기업들인 반에크(VanEck),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이 자사가 발행하는 ETH ETF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승인 후 이들 업체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ETH ETF가 활발하게 거래되면 ‘비트코인 붐’과 함께 이 역시 내년엔 14,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C은행은 “비트코인이 초고속 상승세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아 폭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21일 이 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ETF 승인이 나면 이더리움은 일단 올해 말까지 8,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1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소문만으로도 이미 이더리움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승인’ 소문만으로도 이더리움 지속적 상승

앞서 미 SEC는 지난 1월에 ‘마지못해’ 11개의 BTC ETF를 승인한 바 있다. 그 직후부터 기록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BTC 가격이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SEC는 시중의 이런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ETH ETF 승인 여부에 대해 아직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본래 지난 몇 주 동안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승인 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1일 갑작스레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이 “이제 ETH ETF 승인이 임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상황이 확 바뀌었다.

이에 SC가 보고서를 내놓고 “BTC가 올해 안으로 코인당 15만 달러, ETH는 8,000달러, 2025년 말까지 코인당 1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사실상 승인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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