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 美인플레이션 데이터 겹쳐, BTC․ETH 소폭 등락 거듭
지난 24시간은 하락세…“SEC, 이더리움 승인 가능성”도 변수

(이미지=디크립트)
(이미지=디크립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비관적으로 예상되면서, 1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4월 20일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하는 반감기 행사까지 9일을 남겨둔 현재 BTC 투자자들은 초긴장 상태다.

그런 가운데 비관적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은 전날인 9일 2.3% 하락한 후 69,000달러 바로 아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지난 24시간 동안 3.4% 하락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ETH는 현재 3,500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낙관․비관 겹치며 시장 변동성 커져

그러나 디크립트는 “BTC와 ETH 모두 이달 들어 그다지 좋지 않은 시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면서 “지난 7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3%, 이더리움 가격은 6.3% 상승”한 점을 강조했다. 낙관해도 무방하다는 해석이다.

일단 4월 20일 반감기를 앞둔 상태에서 정기적인 인플레이션 대책 등으로 인해 당분간은 이처럼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 과정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반감기 이후의 랠리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급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 기술매체와 디크립트, 코인베이스 등 블록체인 매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트코인 억만장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의 일거수 일투족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초 “암호화폐 시장이 적어도 5월까지 ‘맹렬한 폭주’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측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올해 안 ETH 승인 가능성 희박” 전망 우세

그런 가운데 현물 비트코인 ETF 발행자들이 SEC 이더리움 승인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주 파리 ‘블록체인 위크 암호화폐’ 행사에서 반에크(VanEck)의 장 반 에크 CEO는 “이더리움(에 대한 SEC 승인 가능성)은 올해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최초로 이더리움의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면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 CEO와 함께 신청서가 가장 먼저 5월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마도 거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에 새로 진입한 코인쉐어즈(CoinShares)도 비슷한 시각이다. 지난 3월에 코인쉐어즈는 나스닥에서 BRRR 티커로 거래되는 발키리(Valkyrie) 비트코인 펀드를 포함한, 발키리의 ETF 사업을 인수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그러나 코인쉐어즈 장 마리 모니예뜨 CEO는 “이더리움과 같은 지분증명 코인에 대해 SEC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회의적”이라며 “적어도 올해 안에는 어떤 이더리움도 승인될 것 같지 않다”고 CNBC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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