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아이폰․아이패드 이어 스마트홈에 관심
“거실과 집 주변, 사용자 따라다니는 로봇” ‘로봇 엔지니어 대거 채용’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애플이 최근 애플카 취소와 실적 부진에 따른 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앞서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보다 훨씬 더 모험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표현대로라면 “집 주변에서 사용자를 찾아 따라갈 수 있는 모바일 AI로봇”이다.
이는 최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차세대 신제품 카테고리를 찾기 위해 골몰해온 애플 나름의 대안으로 해석된다. 물론 애플은 5월에 새로운 아이패드와 그에 따른 액세서리, 그리고 ‘비전 프로’의 업그레이를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블룸버그, 매셔블 등에 의하면 아마존의 홈로봇 아스트로와 비슷한 개념의 AI로봇을 개발, 이런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가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집 주변에서 사용자를 따라갈 수 있는 모바일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또 아마존의 아스트로처럼 화면이 움직이는 홈 로봇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스마트 비서 ‘아스트로’와 유사” 추측
아직 그 정확한 스펙은 알져지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스마트 비서인 ‘에코 Show 10’ 아니면, 로봇이 자신을 호출한 사용자 방향으로 얼굴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아마존 아스트로와 유사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애플은 실제로 출시 가격 역시 아스트로와 비슷한 1500~16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이 개발하는 로봇은 “사용자와 화상 통화를 하면서도 수많은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기능도 가질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는 애플 ‘비전 프로’의 페르소나 기능과 유사하면서 상호 연계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애플 AI’가 구체화되면서 이 장치는 Apple AI가 구체화됨에 따라 Apple에게 좋은 움직임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아이폰 등의 시리(Siri)를 보조기증으로 할 경우 “멋진 AI 기반 동반자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는 단 몇 달 후에 WWDC 2024에서 Apple AI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애플의 AI 지능형 로봇은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 ‘애플카’처럼 언제든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그러나 “회사의 미래는 자동차, 가정, 혼합 현실의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홈 로봇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매셔블은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되고, ‘애플카’ 프로젝트가 종료됨에 따라 이제 남은 것은 ‘집’(home)”이라며 “이는 애플이 미래의 성공을 위해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대상”이라며 지능형 홈 기기 내지 로봇의 출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로봇 성공하면 새로운 기술혁신될 것”
애플은 이미 많은 로봇공학 관련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애플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팀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제대로 수행된다면 이는 또 다른 애플의 기술혁신이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AI를 탑재한 개인용 로봇 장치를 위해 이미 AI 엔지니어링 조직이 로봇 공학을 기반으로 치열하게 개발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엔 집 주변에서 주인 등 사용자들 따라다니는 가정용 로봇이 포함되어있다는 추측이다. 일각에선 또한 애플이 휴머노이드 기술에 진출, 집안일을 처리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그러한 수준은 아마도 10년 후에 이루어질 것이며, 아직은 애플이 그런 목표에 동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것보다는 우선 애플이 지난 수 년 동안 작업해온 기술, 즉 로봇 팔을 사용하여 디스플레이 주위를 움직이는 탁상용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 로봇은 팔을 움직이며 화상통화를 하는 상대방의 사람을 흉내 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또 화면을 이동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고개를 흔드는 동작을 재현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아이폰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 공학과 AI가 매년 발전함에 따라 애플 연구진 역시 소비자의 거실에 진입할 수 있는 지능형 홈 로봇에 거는 기대도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