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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티오비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지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는 매월 한 차례 평가된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빈도, 교육 과정이나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비율 등을 분석한다.

매월 티오비 지수엔 그때마다 특색있는 변화나 돌발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하는 언어가 눈에 띄기도 한다. 2월에는 그다지 특기할 만한 현상은 없다.

2월엔 파이썬과 나머지 언어 격차 커져

다만 2024년 2월 ‘티오비 지수(TIOBE Index)’에선 그 어느 때보다 파이썬과 나머지 프로그래밍 언어들 간의 격차가 컸다.

13일 ‘티오비’사에 따르면 2월은 티오비 지수에 있어 “매우 조용한 달”이었다. 즉, 특별히 눈에 띄는 순위 변화나 눈에 띌만큼 돌출한 언어가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유일하게 흥미로운 점은 부동의 1위인 파이썬이 나머지 언어들보다 4.5%나 앞서 있고, 스크래치(Scratch)가 다시 상위 10위에 진입했으며, 러스트(Rust)가 줄기차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만 2월 티오비 지수에서 10위에 랭크된 ‘Visual Basic’과 31위를 차지한 ‘(Visual) Basic’이 따로 구분된 점이 눈에 띈다.

2010년까지만 해도 ‘(Visual) Basic’은 Visual Basic을 포함해 모든 Basic 방언을 의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간에 논의 끝에 ‘(Visual) Basic’을 ‘Visual Basic .NET’, ‘Classic Visual Basic’, ‘PureBasic’, ‘Small Basic’ 등과 같은 언어로 분할하기로 했다.

‘Visual Basic .NET’은 ‘Visual Basic’을 구현하는 수단이기도 해서, 지금은 ‘Visual Basic’으로 총칭한다.

또 프로그래밍 언어 SQL에 대해 일각에서 SQL이 ‘Turing Complete’ 즉, 튜링 머신과 계산능력이 같다는 점에서 지난 2018년부터 ‘티오비 인덱스’에 추가되었다. 언어 자체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색인에 포함된 역사는 짧다.

‘티오비 지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인기 있는 웹 사이트인 구글, 아마존, 위키피디아, 빙( Bing)을 비롯한 약 20개 이상의 웹 사이트가 등급을 계산하는 데 활용된다. ‘티오비 지수’는 그러나 ”최고의 프로그래밍 언어나, 대부분의 ‘코드 줄’이 작성된 언어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티오비측의 설명이다.

또 “이를 사용해 프로그래밍 기술이 여전히 최신인지를 확인하거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때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채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년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 선정

티오비 지수는 매월 프로그래밍 언어의 전체 상위 50개 목록을 공개한다. 50위권에 들어간 언어들은 매우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상위 10개 언어들은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위한 가장 보편적이고 인기있는 언어들로 평가된다.

티오비 측은 매년 이른바 ‘프로그래밍 언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정하기도 한다. 이는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평점 상승을 보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르는 것이다.

최근 20년의 ‘올해의 언어’를 연도별로 거슬러 보면, 2023년엔 C#, 2022년은 C++, 2021년 파이썬, 2020년 파이썬, 2019년 C, 2018년 파이썬, 2017년 C, 2016년 Go, 2015년 자바, 2014년 자바스크립트, 2013년 Transact-SQL, 2012년 Objective-C, 2011년 Objective-C, 2010년, 파이썬, 2009년 Go, 2008년 C, 2007년 파이썬, 2006년 루비, 2005년 자바, 2004년 PHP, 2003년 C++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