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다수 서버 네트워크’ 불만 등 목소리 의식
“안드로이드에서 공유”…인스턴스 간 공유에 이어 새로운 시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제2의 X(트위터)라고도 하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마스토돈(Mastodon)에서 이제 사용자가 QR 코드로 자신의 프로필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마스토돈에 의하면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용 공식 앱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각종 요란한 행사장이나 호텔 로비, 공공장소 등과 같은 시끄러운 장소에서 프로필을 교환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밝혔다.
현재도 마스토돈은 ‘@아이디@서버’를 통해 자신과 다른 인스턴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나아가서 이젠 QR 코드를 통해 프로필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QR코드를 공유하려면 사용자는 프로필 탭으로 이동, 이름 옆에 있는 QR 아이콘을 탭하면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스캔할 수 있는 프로필과 관련된 코드를 얻을 수 있다.
마스토돈 측은 또한 “페디버스(Fediverse)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디버스(‘페디’)는 수많은 다른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로 구성되어, 사용자들이 포스팅한 콘텐츠들을 모든 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러 앱 간에 ‘좋아요’와 ‘답글’을 남길 수도 있다.
페디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의 모든 소셜 미디어가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위한 아이디어로서, 수천 개의 독립적인 소셜 미디어 서버들이 서로 원활하게 대화하는 환경을 일컫기도 한다.
마스토돈 역시 “(페디를 추구하는 의미에서) 마스토돈 도메인 이름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핸들’을 탭하면 사용자 이름과 서버 이름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대화 상자가 앱에 표시된다. 또한 ‘설명’을 탭하면 앱에서 핸들의 사용자 이름이나 서버 이름을 강조 표시한 모습이 나온다.
마스토돈은 이와 함께 차단 및 음소거 메시지를 업데이트. 프로필에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안드로이드에는 게시물 작성자와 날짜를 표시하는 새로운 ‘링크 카드 미리보기’와 같은 몇 가지 작은 업데이트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마스토돈은 2월 들어 또 다른 경쟁 소셜미디오 ‘Bluesky’가 대중에게 공개되고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공간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트위터 창시자인 잭 도시가 개발한 블루스카이는 마스토돈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떠올랐다.
‘테크크런치’는 “그 동안 마스토돈 사용자들은 ‘ActivityPub’ 네트워크에 여러 서버를 두는 등 복잡한 특성에 대해 불평하곤 했다”면서 “회사는 사용자가 분산형 소셜 세계를 더 쉽게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QR코드 프로필 공유는 이런 목소리를 염두에 둔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