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 협업, 2024년 학기부터 ‘양자대학원’ 공동 운영
카이스트 ‘양자기술, 학문적 지식 전수’, 전자통신연구원 ‘다양한 응용기술 연구’

사진은 양자암호기술을 연구하는 모습. (사진=테크크런치)
사진은 양자암호기술을 연구하는 모습. (사진=테크크런치)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국내 대표적인 ICT 전문 정부출연연구원과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와 학문을 견인하는 대학이 손잡고, ‘양자기술’ 전문인력을 본격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카이스트(KAIST)는 20일 양자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자대학원’의 공동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양 기관은 서로 보유한 양자기술 전문성과 과학인력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양자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ETRI-KAIST 양자대학원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확정된 양자기술은 양자의 얽힘과 중첩 등 양자의 고유성질을 활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혁신기술이다. 이에 두 기관이 산․학 협력을 통해 양자기술 분야의 전문인력을 다수 양성하기로 한 것이다.

ETRI-KAIST 양자대학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2024년부터 학사 운영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ETRI 연구진과 KAIST 교원의 공동 지도를 통해 양자기술 전문인력으로 거듭난다. 특히, ETRI-KAIST 양자대학원은 양자기술 전문지식과 연구개발 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KAIST에서 양자기술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쌓고,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센싱 등 다양한 응용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기회를 갖는다.

전자통신연구원은 ‘ETRI-KAIST 양자대학원’의 원활한 운영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연구비와 인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 중인 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원들. (사진=전자통신연구원)
연구 중인 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원들. (사진=전자통신연구원)

지원 기간은 5년으로 양 기관이 운영 결과 등을 고려해 연장할 방침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ETRI는 양자 통신과 양자 컴퓨팅, 양자 센싱 등 양자 분야 전반에 걸쳐 우수한 연구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양자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접목하여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 분야의 기술주도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KAIST가 쌓아온 양자 분야의 지식을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양자기술 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기술리더십 확보의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미 지난 2020년 상온에서 작동하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2022년 양자내성암호 공략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양자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정부로부터 ‘양자인터넷 연구소’로 지정받는 등 양자기술 연구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카이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양자대학원을 설립했다.

2023년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해 교과과정을 신설 및 운영하고 국내 양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MIT·ETH Zurich를 비롯한 세계 유수 대학과 협업해 winter/summer school 개최 및 자나두(Xanadu), 큐에라(QuEra), 콴델라(Quandela) 등 양자 컴퓨팅 혁신 기업과 MOU를 체결하여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양자 혁신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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