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BTC ETF로 대거 자금 밀려든 덕분”
비트코인 가격도 52,079달러, “최근 25개월 최고치 기록”

(사진=파일포토, 로이터 통신)
(사진=파일포토, 로이터 통신)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무려 1조 달러를 넘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물밀 듯 자금이 밀려들어 가격을 떠받치면서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52,079달러까지 올라 최근 2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1조 1,300억 달러로 4.29% 상승했고, 거래가는 51,69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2월 초 이후 약 22%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월별 상승폭을 기록했다.

“BTC,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미국 상장 ETF에 대한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지며, 높은 거래가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11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한 주 동안 16억 4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보다 앞선 5번의 거래 세션에서는 BTC ETF에마 4억 9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인 ‘B2C2’사는 “이런 속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 며칠과 같은 랠 리가 계속 이어지면, 현물(비트코인)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인해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1조 2,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이더리움 및 기타 디지털 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2조 10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거래소별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흐름. (출처=로이터통신)
거래소별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흐름. (출처=로이터통신)

경제 연착륙 희망, 현물 비트코인 ETF가 랠리 불러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9,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대부분과 2023년 상반기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과 주요 거래소를 포함한 암호화폐 회사들의 잇딴 파산과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몇 달 동안 경제 연착륙에 대한 희망과,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가 상승 기류에 반영되며, 랠리를 불러왔다.

한편 ETF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소매 거래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두 번째로 큰 토큰 이더 역시 4.9% 오른 2,762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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