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원격 접속 AR 기능 갖춘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산간·도서 지역에도 원격 안내, AR기술로 실시간 동행 서비스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AR과 원격 접속 기능을 가진 로봇이 문화해설사로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해 실시간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접속으로 산간·도서 지역에까지 미술작품을 안내하는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가 적극 활용된다.

‘큐아이’는 ‘문화(Culture)’+‘큐레이팅(Curating)’+‘에이아이(Al)’의 합성어다. ‘문화정보를 추천(큐레이팅)하는 인공지능’과 ‘문화정보를 추천(큐레이팅)하는 아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

‘큐아이’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주요 문화 공간과 전시 시설 전국 13곳에서 비대면 해설자로 활동한다. 이를 통해 연간 34만 건 이상의 문화해설 서비스와 다국어 인공지능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특히, 대한민국 1호 로봇 공무원인 ‘로봇 문화해설사’로 임명된 이후로는 관람객들의 문화관람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행 서비스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로봇 몸체 앞뒤 화면을 통해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작품을 체험하고 안내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1층 역사의 길에서 2층 기증관까지 ‘큐아이’와 함께 더욱 풍부하고 상호 직관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산간과 도서 지역에서도 ‘큐아이’를 통해 전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원격 접속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큐아이’의 원격 접속 테스트 대상 전시는 현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이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시각 약자를 위한 수어 문화해설과 음성 안내 자막, 그림 해설 및 문화해설 서비스와 이동 약자를 위한 동행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큐아이’의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난 2일(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연회를 열어 공개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국립나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국어원, ▴국립태권도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국립극장, ▴한국영화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회박물관 등에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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