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생성AI 본격 배포, 매출 폭증
기업 고객들, 클라우드 AI 활용 증가, ‘유통, 상담서비스, 고객관리 등’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생성AI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접목하면서 AWS,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 등 클라우드 빅테크들이 그야말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최근 이들 빅테크들은 AI 서비스로 인해 클라우드 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물론 다른 경영 활동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AI 도입이 이들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여 전만 해도 일반 기업들은 일부 특정 사용 사례를 제외하곤, 대규모로 생성 AI를 도입하진 않았다. 그러나 금년 들어 많은 기업들이 법적 문제나 개인 정보 보호 등에 관한 장치나 기술을 갖추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모건 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2024년 하반기 이후까지 생성 AI 프로젝트가 프로덕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AI 테스트와 개념 증명으로 인해 클라우드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사 모델 사용 등 매출 두자릿수 증가
그런 가운데 1일 아마존은 “AWS의 새로운 생성AI 기능이 고객의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수익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W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지난 달 30일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에서 AI가 26%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이 2023년 12월 마감 분기에 30% 성장했고, 그 중 AI로 인한 매출 증가가 6% 포인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에 대한 AI 지출의 대부분이 오픈AI의 최신 GPT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메타, 허깅페이스, 엔비디아 등 타사 AI 모델을 사용하고, 코드 생성 도구인 깃허브 코파일럿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인정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앤트로픽 등 다른 AI 업체와 제휴, 해당 기업 인프라에서 자체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한다. 사용자들은 기본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또 “지난 2023년 2~3분기에 AI 애플리케이션 구축 플랫폼인 Vertex AI의 생성 AI 프로젝트 수가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WSJ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 지출을 늘렸다”면서 “우리는 AI에 관해 논의한 결과 AI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고객 기업들 생성AI 업무 활용 풍조도 한몫
실제로 클라우드 고객 기업들은 날로 생성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 서비스 콜센터에서 장비 수리에 이르기까지 생성AI 테스트 및 개념 증명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또 AWS의 경우 웹 사이트에서 고객의 이력을 요약, 통화 상담원에게 제공해주는 AI 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농업 기계 및 건설 장비 공급업체들도 GPT 모델과 애저 인프라를 활용, 여러 용도에 접목하고 있다. 장비 수리를 위한 검색 엔진 역할을 하는 AI도 곧 배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통업계에선 AI클라우드로 판매 데이터를 쿼리하고, 충분한 데이터를 찾을 수 없을 때 환각에 빠진 미래 수요에 대해 예측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아직은 많은 클라우드 고객에게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까진 오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긴 하다.
그러나 투자 은행 BNP Paribas Exane의 SW연구 글로벌 책임자인 스테판 슬로빈스키는 “기업 고객들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에서 AI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기업도 많지만, 분명 AI를 적극 도입하면서 관련 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해당 인프라도 증가하고 있다”고 AI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를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