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용․확장성․규제 등 ‘AI 장애물’ 극복 위해 오픈소스 주목
허깅 페이스, AWS 이어 빅테크 클라우드 AI 호스팅, “사세 확장”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운데)와 허깅 페이스 CEO 클레멘트 들랑그(오른쪽)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운데)와 허깅 페이스 CEO 클레멘트 들랑그(오른쪽)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최근 있은 구글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의 파트너십은 생성 AI의 미래가 ‘오픈소스 협업’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허깅 페이스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의 AI 개발 서비스를 맡아하기로 구글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오픈 소스 AI 개발의 잠재력에 대한 빅테크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기계학습의 모범적 민주화”라는 표현도

주요 외신과 기술매체들도 이런 시각으로 이번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기계학습의 모범적 민주화”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다. 즉 스타트업이 빅테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적극 호스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트너는 이번 협업에 대해 “이미 허깅 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의 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구글로선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 AI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주요 사례”로 꼽았다.

허깅 페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 소스 모델 호스팅 제공업체로 꼽힌다. 이는 “기본적으로 AI용 깃허브”라는 얘기다. 다만 “허깅 페이스와 같은 스타트업은 구글과 같은 대기업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허깅 페이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허깅 페이스 사용자가 이미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제휴를 통해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이나, 버텍스AI(Vertex AI)를 통해 AI 교육 과 배포에 더 높은 수준의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글 클라우드, 이를 계기로 ‘AWS 추격’

구글은 이번 허깅 페이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WS를 추격하고 있다. 앞서 AWS도 지난해2월 LLM 및 비전 모델 교육을 가속화하기 위해 허깅 페이스와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양측은 “개발자가 AWS 서비스에 더 쉽게 액세스하고,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특별히 허깅 페이스 모델을 배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언급했다.

다수의 빅테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오픈 소스 AI’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금까진 비공개 소스 LLM이 AI 환경을 지배해왔다. 오픈AI는 물론, 그 정도는 덜하지만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갈수록 오픈 소스 모델의 양과 품질이 향상되었다. 오픈 소스 콘텐츠는 또한 상업적 용도로 라이선스가 부여되는 경우가 많고,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졌다. 이런 상황이 기업 내, 또는 공개 시장에서 자유롭게 오픈 소스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졌다.

“오픈 소스와 AI 사이, 공생 관계 반영”

메타가 작년에 Llama 2를 출시하면서 ‘오픈 소스 AI’임을 강조한 것도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 비용이나 확장성, 규제 등 오픈 소스는 AI 기술 개발이 처한 한계를 극복하는 해답으로 인식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전문가들은 그래서 “오픈 소스와 AI 사이에 이미 공생 관계가 존재한다”고 IT프로포탈에 밝혔다.

즉 “오픈소스는 이미 AI의 기반에 내재되어 있다.”거나, ““오픈 소스는 운영 방식의 기초이며, 쿠버네티스가 오픈AI를 뒷받침하는 것도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한다.

또한 오픈 소스 코드 자체도 AI를 적용, 구축하고 최적화하는 덕분에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즉 “깃허브 코파일럿을 코딩에 적용하거나, K8sGPT를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적용하는 등의 사례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이번 구글과 허깅 페이스의 제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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