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가 ‘신호탄’…“’클라우드AI’로부터 대대적 전환”
스마트폰에 AI 칩셋, 클라우드 서버 불필요 ‘실시간․저비용 추론’
2027년엔 PC 시장 60%가 ‘AI PC’, 스마트폰 시장의 45% ‘AI 폰’

갤럭시 S24. (사진=매셔블)
갤럭시 S24. (사진=매셔블)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갤럭시 S24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컴퓨팅을 고도화,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AI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시스’에 따르면 2024년에 AI 스마트폰이 태동하고, 2027년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5%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올해 2024년은 클라우드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금년도 PC 5대 중 1대에 AI 탑재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 뿐 아니다. ‘카날리시스’는 PC 시장에서도 온디바이스AI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르면 2024년에 출하하는 PC 5대 중 1대에 AI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위해 ‘온디바이스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전용 칩셋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2027년에 가선 전체 PC의 약 60%를 ‘AI PC’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제조사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AI 지원 PC 하드웨어를 판매할뿐 아니라, 관련 AI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클라우드 AI’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구현한다. 추론 속도나 저전력화보단, 추론의 정확도를 중시한다. 또한 대용량, 거대 규모의 모델을 운용함으로써 AI 학습 및 추론 성능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통신 상태에 따라 제약받을 가능성이 적잖고, 기기 내 컴퓨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AI를 구현하는게 특징이다.

이에 비해 ‘온디바이스 AI’는 실시간 추론과 저전력화를 중시한다. 클라우드 서버와의 연결이 필요하지 않아 통신 지연 없이 즉시 AI 기능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빠른 응답속도, 저 전력화, 저 비용,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다.

인텔, 퀄컴 등 ‘AI PC’ 칩셋 경쟁 치열

이같은 ‘온디바이스AI’는 이미 PC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40여 개 PC 업체들이 올 상반기부터 메테오레이크를 탑재한 PC 25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테오레이크는 인텔의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이며, 인텔이 설계하고 대만 TSMC가 N5(5나노급) 공정에서 생산한GPU를 내장하고 있다. 노트북에서 네트워크 연결 없이 LLM을 구동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인텔이 2025년까지 ‘AI PC’ 1억 대분을 보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도 고성능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 ‘AI P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30억 개 이상 매개변수를 보유한 LLM을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온디바이스 형태로 실행할 수 있는 칩이다.

삼성 크롬북 GO 14  랩탑. (사진=매셔블)
삼성 크롬북 GO 14 랩탑. (사진=매셔블)

“향후 2년, 삼성이 ‘AI 폰’ 시장의 50% 차지”

주요 시장조사기관 전망에 따르면 생성 AI를 탑재한 ‘AI 스마트폰’은 2027년에 가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0∼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은 그야말로 생성AI 스마트폰이 꽃을 피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23년에 생성AI 스마트폰 출하량은 4,700만 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7년에는 5억 2,200만 대(전체 스마트폰의 40% 비중)에 달하며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예상이다. 또한 기왕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그랬듯이, 앞으로 2년 정도는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의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샤오미·비보·아너·오포 같은 주요 중국 제조업체들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공개되면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관심을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출시, 첫 생성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를 탑재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휴대폰에 내장된 AI로 인터넷 연결 없이 실시간 통역, 문서 요약, 사진 보정 등의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AI 특장점 십분 살린 갤럭시 S24

갤럭시 S24는 특히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AI 기술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AI’에 의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과 통화를 할 수 있다. 이는 한국어를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또 문자,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외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을 할 수 있다. 메시지 번역, 오타 수정, 상황에 따른 말투 제안 등을 기본 키보드로 제공하며, 역시 13개 언어를 사용한다.

갤럭시 S24는 또 구글과 협력, 어떤 인터넷 화면에서든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생성AI가 정보를 요약한 후 제공한다. 또한 ‘스피치 투 텍스트(STT)’ 기술을 활용, 최대 10명의 음성을 분리한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그 내용을 요약·번역할 수 있다.

이른바 ‘노트 어시스트’ 기능도 눈길을 끈다. 즉,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하고,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도 있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 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하며, 필요한 메모도 서치한다.

이는 또 ‘갤러리 앱’에서 생성AI가 사진에 맞는 편집, 즉 그림자 지우기, 빛 반사 제거 등을 해준다. 이를 통해 피사체 이동이나 제거가 가능하며, ‘인스턴트 슬로우’ 기능으로 동영상 내 일부분을 슬로우 버전으로 생성한다.

그런 가운데 관련 칩셋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퀄컴이 앞으로 2년간 생성AI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다. 미디어텍도 ‘Dimensity 9300’ 기반 디바이스로 그 뒤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AI’는 스마트폰뿐 아니다. 노트북, 태블릿, 웨어러블, 자동차 등 각종 기기에 AI 탑재와 도입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식습관이나 운동, 생활패턴 등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정보와 데이터를 직접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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