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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올 가을 혹은 9월경 출시될 것으로 짐작되는 애플 ‘아이폰16’의 스토리지(저장용량)가 무려 2TB(테라 바이트)에 달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제품 정보를 사전에 소문으로 퍼뜨리는 팁스터 중 ‘yeux1122’란 유출자는 최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아마도 2TB는 아이폰16 Pro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TB는 아이폰16 Pro 모델일 가능성”

그 동안 아이폰의 최대 저장 공간은 오랫동안 1TB였다. 처음 아이폰13프로에서 이 용량을 도입한후 최신 제품인 아이폰15 프로 맥스도 이를 초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년 중 출시된 아이폰16에서 비로소 스토리지 용량이 2배인 2TB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팁스터 ‘yeux1122’는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2TB 크기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이는 특히 애플이 QLC(쿼드 레벨 셀, Quad Level Cell) 플래시 메모리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 나름대로 그럴듯한 설득력을 갖는 대목이다.

현재 애플은 TLC(트리플 레벨 셀, Triple-Level Cell)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메모리 크기를 QLC로 늘리면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더 많은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면 휴대폰 내부 공간을 더 차지하지 않고도, 2TB의 스토리지로 저장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애플, QLC 채택설 이전부터 있어”

이에 대해 ‘테크레이다’는 “하긴 애플이 QLC로 늘릴 것이란 얘기는 이전부터 있어왔다.”면서 “특히 아이폰16 라인이 QLC 메모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얘기는 업계 안팎에서 널리 회자되었다. 다만 명시적으로 2TB 스토리지 옵션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Yeux1122’와 같은 팁스터들의 소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테크레이다는 그러면서 “‘Yeux1122’는 그 전에도 종종 틀린 정보를 흘린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주장을 100% 믿을 순 없을 것”이라며 “이전에도 그는 아이폰15 Pro가 2TB 스토리지 변형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애플이 QLC 메모리를 사용한다면 저장 용량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메모리 기술 전환 역시 현재로서는 루머일 뿐이다. 그럼에도 “기술 전환이 이뤄질 경우 ‘yeux1122’는 사실상 2TB가 제공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게 ‘테크레이다’의 판단이다.

사실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 역시 1TB만으로 충분히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므로 애플이 굳이 아이폰16 프로 라인의 스토리지를 늘릴 만한 인센티브는 없어보인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다만 아이폰16이 금년 가을 출시될 무렵엔 스마트폰이 가장 최신에 저장 공간을 늘린지가 벌써 3년이 되는 시기다. 그런 측면에선 특히 영상 제작 등을 위해서도 용량 증가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토리지 전환, 나름대로 이유있어”

역시 해당 팀스터의 소문을 접한 ‘익스트림테크’는 “만약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2TB로 늘린다면, 그 대신 애플은 표준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의 최고 사양을 1TB로 늘리고, 일부 모델에선 용량을 128GB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이 QLC 스토리지로 전환한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더 많은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대신, 스토리지 구성 요소(앱 저장)의 크기를 줄여 더 큰 배터리 등 다른 구성 요소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QLC 스토리지는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그런 절감 효과는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성이 떨어지며 쓰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익스트림 테크’는 “이런 점 때문에 애플이 실제로 QLC 스토리지로 전환할 것인지는 두고 볼 문제”라면서도 “만약 전환으로 인해 2TB 모델로 이어진다면 적잖은 사용자들에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16 라인업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9월경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때까진 무성한 소문가 사전 유출 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