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치료제’, ‘칩렛’, 엑사컴퓨터, 트위터 킬러 등
히트펌프, 체중 감소약, 심부 지열발전, 초고효율 태양전지, 애플 비전 프로

 '2023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로서 본문 기사와는 관련없음.
 '2023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로서 본문 기사와는 관련없음.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글로벌 과학기술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공개한 ‘2024년 주목할 만한, 세상을 바꿀 10대 혁신기술’이 눈길을 끈다.

해당 매체는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부터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와 ‘히트펌프’ 및 ‘체중 감소약’에 이르기까지 인류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 유망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또 △트위터 킬러 △심부 지열발전 △칩렛 △초고효율 태양전지 △애플 비전 프로 △엑사 스케일 컴퓨터‒ 등을 꼽았다. 이들은 현재 상용 중인 기술부터 향후 10~15년 내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그 중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everything)은 챗GPT 등 생성AI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산업계 전체의 방향이 재설정되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이다. 누구든 웹브라우저로 강력한 신경망에 접근 가능,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다음으론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The First Gene-editing Treatment)가 꼽힌다. 최근 유전자 편집 도구인 ‘크리스퍼(CRISPR)’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인생을 바꾸는 치료제’로 불리며 11년 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개발 이후 관련 기술은 지속 발전해 앞으로는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기를 사용해서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는 △히트펌프(Heat pumps)도 선정되었다. 많은 건물들은 여전히 화석연료, 그중에서도 특히 천연가스를 난방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난방시스템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전기 히트펌프로 전환하면, 가정, 사무실, 심지어 제조 시설에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하여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 장치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된다. 가정, 건물, 제조업 등의 탈탄소화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터 킬러(Twitter Killers)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용자들이 X(트위터)를 떠나 탈중앙화 소셜미디어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SNS로 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2022년 Twitter를 인수하고 이후 이름을 X로 변경한 후 수백만 직원 해고, 구조조정 등이 트위터 킬러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탈중앙형(decentralized) 또는 연방형(federated) 소셜미디어에서는 액티비티펍(ActivityPub), AT 프로토콜(AT Protocol), 노스터(Nostr) 등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각기 독립적으로 호스팅되는 서버 또는 플랫폼들이 인기다. 블루스카이, 디스코드, 마스토돈, 노스터, 스레드 간 소통도 가능하다.

△심부지열발전(Enhanced geothermal systems)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풍부한 에너지원인 지열(geothermal)을 이용한 것이다. 날씨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주목된다. 지하 4,000~5,000m를 시추해 외부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열 에너지 저장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물을 주입해 섭씨 150~200도로 가열된 지하수를 이용해 발전과 난방열 공급에 활용한 후 다시 저장공간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비만문제를 해결하는 △체중 감소약(Weight-loss drugs)도 눈길을 끄는 기술이다.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다. 1주일에 한번 주사하면 체중의 12~15% 감량 효과가 있다. 현재 수십 개 회사가 체중감량 약물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며, 그 중 일부는 알약 형태로 제조 중이다.

△칩렛(Chiplet)도 새로운 기술로 꼽힌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더 작은 트랜지스터를 개발하여 칩에 더 많이 집적하는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특정 기능을 위해 설계되어 서로 연결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더 작고 모듈화된 ‘칩렛’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어의 법칙의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칩렛은 향상된 데이터 저장력을 보이는 반도체 시스템 구축 기술로 반도체를 더 작고 모듈화된 방식으로 제조, 데이터는 더 많이 저장하고, 제조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초고효율 태양전지(Super-efficient solar cells)도 선정되었다. 기존 실리콘과 최첨단 페로브스카이트(빛을 투과 시키면서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결합한 태양전지를 활용하면 태양전지 패널 효율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인 것이다.

과학자들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을 연구해 온 10년간, 이 기술은 전지에 닿는 태양광이 전기로 변환되는 양을 측정하는 효율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해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오늘날 태양광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실리콘 태양전지가 흡수하는 빛과는 파장이 다른 빛을 흡수한다. 탠덤 태양전지에서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활용하면 태양 스펙트럼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전지 하나당 전기 생산량도 증대된다.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은 개발이 이루어진 지 10년만에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구글 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메타 퀘스트 등 수많은 ‘페이스 컴퓨터(face computer)’가 큰 인기를 얻는데는 실패, 이제 애플이 도전할 차례라는 얘기다.

애플이 출시할 비전 프로는 종전 제품보다 훨씬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갖춘 획기적인 디바이스(2.2일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온라인에서 판매 시작)다. 비전 프로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두 개는 대부분 VR 헤드셋에서 볼 수 있는 액정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높은 해상도와 선명한 명암비를 제공한다. 따라서 비전 프로는 혼합현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느 것보다 가장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헤드셋으로 평가된다.

△엑사스케일 컴퓨터(Exascale computers)는 초당 100경 회 이상(엑사플롭)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수행, 이는 최신노트북 10만 대에 맞먹는 연산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프론티어 등장으로 ‘엑사스케일’ 컴퓨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조만간 엑사스케일 컴퓨터 몇 대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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