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 글쓰기, 생산성 제고, 연구․분석, 교육,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 등
“AI 생태계 독점 등 위협” vs “개발자 유인 체계 부족, 구글․메타도 곧 개발”

오픈AI의 GPT스토어 화면. (출처=오픈AI)
오픈AI의 GPT스토어 화면. (출처=오픈AI)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AI 앱 거래 장터인 GPT 스토어가 출시되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AI를 제작, 판매,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AI 활용이 더욱 보편화, 최적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픈AI는 GPT 스토어에 입점할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이는 코딩을 할줄 몰라도 손쉽게 AI를 개발, 거래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된 것이다. 수익을 기대하는 실력 있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AI를 개발, 내다팔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맞춤형 AI가 등장하고, AI는 급속도로 일상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딩 몰라도 손쉽게 AI 개발, 거래, 수익창출

그런 가운데 GPT스토어에 업로드된 주요 서비스와 카테고리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카테고리별로 이미지 생성, 글쓰기, 생산성 제고, 연구․분석, 교육,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게 달리(DALL-E)다. 우선 ‘Logo Creator’는 로고 스케치를 업로드한 뒤 사명을 입력하고 원하는 스타일과 색상 등을 선택하면 완성된 형태의 로고가 생성되는 것이다. 또 ‘Art Style Explorer’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업로드한 이미지와 유사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다.

글쓰기 챗봇도 눈길을 끈다.‘UX Copywriter’는 사용자 중심의 카피라이터를 생성하는 커스텀 챗봇이다. ‘Write For Me’는 품질, 관련성 및 정확한 단어 수에 중점을 둔 맞춤형 콘텐츠를 작성하는 챗봇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있다. ‘Convert Anything’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문서 등 모든 디지털 파일을 원하는 형식(확장자)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일괄 업로드, ZIP 지원, 다운로드 기능이 제공되는 원스톱 서비스다.

‘Ai PDF’는 2GB 이내에서 논문이나 리서치 등 PDF 파일을 업로드하면 긴 문서 내용을 일목 요연하게 요약해준다.

연구·분석용 챗봇도 다수다. 그 중 ‘Consensus’의 경우 2억 편의 학술 논문을 학습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술 논문을 검색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인용이 포함된 답을 작성한다.

‘Scholar AI’는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고, 연구 논문 및 책에서 텍스트, 그림 및 표를 분석한다.

프로그래밍도 해준다. ‘Auto Expert(Dev)’는 코드 생성 기능을 탑재한 프로그래머다. ‘Professional Coder(Auto programming)’는 프로그래밍 문제를 해결해주고, 자동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 분야에선 ‘Video Summarizer AI’가 있다. 이는 모든 언어로 된 교육 동영상을 요약해주는 것이다. ‘Math Solver’는 단계별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선 ‘Tattoo GPT’가 대표적이다. 이는 문신 모양을 자동으로 디자인하고 추천하며 미리보기를 생성한다.

GPT스토어의 달-E 챗봇. (출처=오픈AI)
GPT스토어의 달-E 챗봇. (출처=오픈AI)

‘AI 버전 앱스토어’로 부상…‘AI 대중화’ 촉매

최근 국내 일부 기업도 GPT 스토어에 자사 서비스를 입점시키고 있다. 이는 기존 AI 기업과 소비자 간의 이분법적 구조를 벗어나 개인 간 거래 가능성까지 확대됨으로써 AI 서비스를 둘러싼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도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챗봇을 제공해왔던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통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한 만큼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장 강력한 LLM으로 꼽히는 ‘GPT-4’ 기반 챗봇이 쏟아지며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AI 스타트업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자체 기술력 없이 챗봇 기반의 단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업체들은 GPT 스토어 출시로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수익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우수한 역량의 개발자나 창의력 있는 아이디어를 지닌 이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래서 당분간 GPT 스토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일나 전망도 있어 두고 볼 일이다.

그런 가운데 오픈AI는 미국 개발자를 우선적인 수익분배 대상으로 꼽았다. 다른 나라의 개발자는 GPT 모델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챗봇을 만들어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판매하는 것이 더욱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개발자를 유인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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