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울트라 등 시리즈 공개, ‘생성AI와 구글 앱 적용’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픽셀보다 못하지만 아이폰보다 월등”
5배 광학 줌과 10배 디지털 크롭 기능의 50MP 카메라 장착
티타늄으로 무거운 느낌, 새로운 ‘고릴라 글래스 아머’ 장착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 Future)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 Future)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2024년 첫 번째 ‘삼성 갤럭시 언팩트’(Galaxy Unpacked 2024)가 17일(한국시각 18일) 열렸다. 이 행사는 실시간 스트리밍되며 삼성의 유튜브 채널로도 중계되었고, 소설미디어 계정 ‘Samsung Mobile on X’를 통해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의 핵심은 역시 ‘갤럭시 S24 울트라’를 비롯한 S24 시리즈다. 이미 ‘갤럭시 언팩’에 앞서 루머와 티저를 통해 ‘갤럭시 S24’ 표준, 플러스, 울트라 모델 등 새로운 제품 정보가 널리 유포되었다. 실제로 이들 제품은 이번 행사의 화두를 장식했고, 특히 AI폰 등 본격적인 AI기술이 기반을 이루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단순히 배포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성 AI를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술매체 ‘테크레이다’는 갤럭시 S24 울트라에 대해 ▲구글 픽셀의 새롭고 뛰어난 AI 소프트웨어 ▲7년간 지속되어 온 주요 OS 및 보안 업데이트의 극치 ▲풍부한 기능을 꼽고 있다. 반면에 “티타늄이 크고 무거우며, 소프트웨어 설정이 혼란스럽고, 가격이 비싸졌다”고 콕 집어 지적했다.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식 릴리즈

이날 마침내 갤럭시 S24, 갤럭시 S24 플러스, 갤럭시 S24 울트라가 공개되었다. 특히 최신 ‘엑시노스 2400 칩’을 장착한 이들 제품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지금까지의 소문과 팁처럼 실제로 ‘갤럭시 S23’ 휴대폰에 비해 ‘S24’ 휴대폰의 하드웨어는 비교적 점진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아이폰15 프로에 채택된 티타늄은 갤럭시 S24 울트라에도 채택되었고, 트리머 디스플레이 베젤이 적용되었다. 이는 특히 ‘엑시노스 2400’ 또는 스냅드래곤 8 Gen 3 칩이 탑재되었다.

‘S24’의 카메라는 이전 제품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소프트웨어는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S24’ 울트라 카메라는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는 10배 광학 줌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의 기존 제품과 달리, 5배 광학 줌과 10배 디지털 크롭 기능을 갖춘 50MP 카메라를 장착했다. “광학 범위가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더 높은 품질의 줌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한 것”이란 평가다.

많은 스마트폰이 지난 수 년 동안 기계 학습과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왔다. ‘Magic Eraser’가 포함된 구글 픽셀6이 그런 사례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 도구는 즉석 번역을 제공하는 등 지원과 작업 최적화에 더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S24’는 생성 AI를 활용한 점이 다르다. 이에 기반한 알고리즘은 말로 표현된 예술작품부터 휴가 계획, 각종 요청에 응답하는 기능 등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것들을 더 잘 학습하고 생성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은 갤럭시 S24 휴대폰의 새로운 기능으로 AI를 탑재, AI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이에 ‘AI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사진=Future)
 갤럭시 S24 시리즈.(사진=Future)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의 핵심은 AI

Galaxy S24 Ultra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은 모두 AI에 관한 것이다. 픽셀 스마트폰의 경우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녹음할 수 있는 녹음기 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은 생성 AI를 기반의 이런 기능을 갖고 있다. 픽셀처럼 S24 울트라도 스피커에 라벨을 지정하고, 녹음하고, 요약까지 한다. 또한 생성 AI 배경화면을 제공하며 구글의 ‘MadLib’ 스타일 프롬프트가 활용된다.

또한 ‘구글 포토’에서 픽셀과 같은 ‘Magic Editor’를 갖고 왔다. 그러나 ‘구글 포토’와는 별개로 자체 삼성 갤러리 앱에 ‘Magic Editor’를 내장했다.

새로운 녹음 기능은 구글의 녹음기 앱이 아니라 이제 삼성의 음성 녹음기의 일부가 된 셈이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몇 가지 사진 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폰에서 생성 AI를 사용하여 사진을 조정하고 회전할 수 있으며, 새 기울기가 원본 프레임과 일치하지 않으면 휴대폰이 배경을 채운다.

‘익스트림 테크’는 “삼성은 클라우드 기반 서버 전원에 다시 연결할 필요 없이 스마트 기계 학습 알고리즘이 장치의 칩으로 구동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제공하려는 야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선 휴대폰 사진 품질 개선부터, 즉석에서 새로운 이미지 생성에 이르기까지 ‘S24’ 스마트폰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Future)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Future)

베젤 최소화한 역대 최고의 디스플레이

역대 스마트폰 중 무척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로서, 그 어떤 아이폰보다 낫다는 평가다. 화면은 평평하면서도 베젤을 최소한으로 노출하고 있다. 물론 구글 픽셀 8 프로가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도 있긴 하다.

실제로 대부분 스마트폰은 144Hz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반면, 최고 속도는 120Hz이므로 가장 빠른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픽셀 밀도 측면에서 ‘OnePlus 12’가 더 낫기 때문에 가장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아이폰 15 Pro 맥스보다 나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또 갤럭시 S23 Ultra에 비해 S24 Ultra는 디스플레이가 더 평평하지만 육안으로 얼른 식별하기 어렵다. 다만 S23 Ultra는 테두리의 대부분이 곡선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작은 베젤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S24 Ultra는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 중 가장 작은 베젤을 가지고 있다. 평면 스크린을 사용하면 적어도 가장자리 근처에서는 펜으로 쓰기가 더 쉬워진다.

다양한 색상, “그러나 티타늄 고수로 배터리, 화면 제한”

색상은 뛰어나며, 티타늄 블랙, 티타늄 옐로우, 그레이 등이 있다. 반짝이는 금속 프레임 및 카메라 렌즈와 아름답게 대비되는 티타늄 바이올렛 옵션도 있다.

그러나 실제 색상 부분은 티타늄이 아니라 새로운 ‘Goilla Glass Armor’로서 금속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다.

삼성도 애플과 달리 갤럭시 S24 울트라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았다. 새로운 iPhone 15 Pro Max는 이전보다 무게가 가벼워진데 반해 S24 울트라폰의 무게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티타늄을 고수하는 바람에 더 큰 배터리나 화면을 장착하지 못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사진=Future)
갤럭시 S24 시리즈(사진=Future)

게이밍 위해 ‘엑시노스 2400’ 칩 장착

‘S24’ 플러스, ‘S24’ 울트라의 특정 모델은 ‘스냅드래곤 8 Gen 3’ 칩을 사용했지만, 또 다른 모델은 ‘엑시노스 2400’ 칩을 사용했다.

‘엑시노스 칩’은 ‘스냅드래곤’에 비해 실리콘 조직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엑시노스 2400’은 견고한 벤치마크 점수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핵심적인 요소는 AMD의 RDNA 3 아키텍처를 사용한 Xclipse 940 GPU다. 이는 “실질적으로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을 제공, 게임 과정에서 더 나은 그래픽과 사실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을 갤럭시 플래그십에 도입한 바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이 트레이싱된 게임과 고급 그래픽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더욱 인상적인 게임 기능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즉 “‘A17 Pro’ 칩을 장착한 iPhone 15 Pro 및 iPhone 15 Pro Max를 추격할 수도 있고,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고, ‘Resident Evil 4 Remake’와 같은 콘솔 품질의 게임을 구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언팩 2024’에서 삼성은 쇼케이스의 일부를 사용, ‘S24’의 성능을 최신 콘솔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 장치로 홍보하기도 했다.

 삼성이 내놓은 최초의 '링'과 갤럭시 S24 스마트폰. (사진=Future)
 삼성이 내놓은 최초의 '링'과 갤럭시 S24 스마트폰. (사진=Future)

삼성이 내놓은 최초의 ‘링’도 공개

진작의 소문처럼 ‘삼성의 첫 번째 ‘스마트 링’이 공개되었다. 이 제품은 그동안 팁스터들의 얘기처럼 피트니스 및 웰빙 추적에 초점을 맞춰, 심박수 측정, 혈압 모니터링까지 포함된 걸음 숫자와 거리를 측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트림테크’는 “1월은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이 건강 중심 웨어러블을 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 동안 ‘삼성 언팩’ 행사는 매년 1~3월과 7~8월, 두 차례에 걸쳐 열려왔다. 매번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버드, 노트북과 태블릿을 선보이곤 했다. 이번에는 특히 삼성의 스마트홈 기술인 ‘스마트싱’(SmartThings) 플랫폼과 새로운 갤럭시 간의 상호 운용 시스템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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