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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스마트홈 시장도 AI와 결합한, 이른바 ‘초연결·공감지능’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졌으며, 최근의 ‘CES 2024’에선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양대 기업들이 ‘스마트 라이프 시대’를 선언하며 이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 내세워

삼성전자는 최근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통합하는 차별화된 경험, ‘AI 스크린 시대’를 위한 다양한 스크린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 AI 기능으로 더욱 진화한 비스포크 냉장고 등도 출시했다. TV 역시 삼성전자 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OS 홈’을 바탕으로 TV의 집안 내 ‘AI 허브’ 역할을 강화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개인 트레이닝부터 원격의료, 원격 PC 제어, 화상 통화 등을 모두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갤럭시 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홈도 출시하고 있다.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덕션을 공개하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의 푸드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내부 AI 카메라로 식자재 종류와 입출고 시점을 인식, 제공한다. 푸드 앱인 ‘삼성푸드’는 내부 AI 카메라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자재를 파악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추천한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눈길을 끈다.

그런 가운데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Net Zero Home)’을 위한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즉,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 고객들에게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전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Powerwall,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 앱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반려견 밥 주는 집사’ 기능에다, 집 안 점검까지 수행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볼리’도 출시했다. 자율주행으로 동작하는 이 제품은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불편함을 해소해 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한다”는 것이다.

LG전자, ‘실시간 생활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 등

LG전자는 새로운 ‘AI 엔진(LG AI 브레인)’과 AI 플랫폼 ‘싱큐(ThinQ)’ 기반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LG AI 브레인은 기존 AI를 넘어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공감지능’은 기존 AI를 고객 관점에서 재정립,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실시간 생활지능(실생활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에 연결하고 최적 기능 제안) △조율·지휘지능(상호 연결 기기를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의 작동 방식 유도) △책임지능(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공간 등에서 약 7억 개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AI 지원 지능형센서가 탑재돼 고객의 신체·정서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고 소개했다.

LG ‘씽큐’(ThinQ)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는 다양한 센서로 사용자의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을 감지해 필요한 사항을 제공한다.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하는 등 고객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기도 한다.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며, 만능 가사 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출시했다. 이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관람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내장 카메라, 스피커, 각종 센서를 활용해 온·습도, 공기질 등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또 “사용자의 기분에 맞춰 음악을 골라주거나 교통정보, 개인 일정 등도 챙겨주며 반려동물 모니터나 경비원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최근 TV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운용체계(OS) ‘웹OS’ 판매를 추진하고, 최근 개편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생태계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가전 및 전장 회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또 타일러, 건조기 등 선도적인 가전 영역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