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PC시장의 19%, 2027년에 60%”
AI와 디바이스 융합, “클라우드 의존 생성AI, 제2의 전성기”
침체된 PC시장 국면 전환 기대, 글로벌 경쟁 가열 전망

(사진=셔터 스톡)
(사진=셔터 스톡)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앞으로 세계 PC시장이 급속도로 ‘AI PC’로 전환하며 하나의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업계의 핵심 화두로 급부상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지원하는 PC나 전자장치를 ‘컴퓨팅의 미래’로 묘사하기도 했다.

특히 각종 외신 기술매체들은 최근 생성AI와 전자장치가 만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하며, 연일 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도 지난해 연말 자사의 ‘AI Everywhere 컨퍼런스’에서 “AI PC가 2024년 이후에도 ‘쇼의 스타’가 되어 사용자에게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텔이 세계 주요 AI반도체 제조업체로서 자사의 관점으로 사실상의 홍보를 한 셈이긴 하지만, 결코 과언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AI PC, 컴퓨팅의 새로운 미래 만들 것”

생성AI가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그 동안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사용 방식이 제한되었다. 생성AI가 주입된 하드웨어인 AI PC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진화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업계 분석가들도 이에 대부분 동의한다. 시장분석기관 ‘카날리스’는 최근 연구를 통해 “AI 지원 전자장치의 출현은 PC 업계의 ‘분수령’이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날리스’는 또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출하되는 PC의 19%가 ‘AI PC’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AI PC’가 전 세계 사무 공간으로 유입되는 이런 초기 흐름은 10년에 걸쳐 급류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202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출하되는 PC의 60%가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은 2024년 이후의 업계의 주도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PC, PC산업 침체 극복, 만병통치약”

AI PC의 출현은 또한 지난 2년 동안 침체를 겪었던 PC 산업에 활로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다.

‘카날리스’의 2023년 1월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PC 시장은 2022년 4분기에 “기록적인 감소”를 겪었다. 이는 카날리스가 1990년대부터 PC출하량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한 2022년에도 2분기 연속으로 30%가 넘는 하락세를 경험했는데, 이는 “단순한 이상 현상이 아니다”고 했다. 즉, 세계 경제 위축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에 대한 지출을 줄인 탓이다.

이에 델(Dell), 레노버(Lenovo), HP를 포함한 주요 제조업체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3곳 모두 2022년과 2023년 초에 걸쳐 기록적인 출하량 급락을 겪었다.

그러나 AI PC는 이같은 어려움을 겪어온 제조업체들에게 반가운 구제책인 셈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활용하고 기록적인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기대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은 모두 최근 몇 달 전부터 이미 ‘AI PC’ 열풍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를 밝혔으며, 특히 HP는 이를 업계 경쟁자들과의 주요 ‘전쟁터’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HP CEO 엔리케 로레스는 자사의 ‘이매진(Imagine)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에게 “AI 시대가 새로운 종류의 PC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IT프로포탈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HP는 AI와 하이브리드 작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장치와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등장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더욱 강력한 AI 기반 장치(AI PC)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창줄하겠다는 뜻이다.

로레스 CEO는 그러면서 “PC가 개인용 컴퓨터에서 나아가 ‘동반자’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엔 모든 사람이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CES 2024’에서도 ‘AI 장치’ 발표 줄이어

최근 CES 2024에서도 가전제품 컨퍼런스가 ‘AI 장치’의 발표로 가득 차면서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예를 들어 델(Dell)은 전용 윈도우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 노트북을 공개했다. 또 20여년 만에 키보드 설정에 가장 큰 변화를 주기로 한 마이크로소트의 결정에도 그런 의도가 숨어있다. IT프로포탈은 “AI 도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사용하는 PC와 전자 장치의 구조에 통합될 것이며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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