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헤드셋, “미국에서부터 시판, 1월19일부터 사전 판매”
삼성전자, 메타 등에 맞서 XR 시장 경쟁 본격 등판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오는 17일 삼성 갤럭시 S24 출시를 앞두고 일선 매장에선 이미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8일 애플도 “오는 2월 2일 새로운 비전 프로(Vision Pro) 혼합현실(XR) 헤드셋을 미국에서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빠른 1월19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 출시 이틑 후다. 딱히 S24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불확실하나, 2024년 벽두 모바일 시장 선점 경쟁의 일환으로 읽힌다.
갤럭시 S24 출시 이틀 후 ‘사전 판매’
‘익스트림테크’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애플은 프리미엄 가격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에 처음 공개된 애플의 ‘Vision Pro 헤드셋’은 공식적으론 1월 19일부터 사전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몇 년 만에 선보인 애플의 주요 신제품이기도 하다. 애플에 따르면 ‘Vision Pro’는 3,499달러에 판매될 것이며, 미국의 모든 온오프라인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은 이를 통해 XR 제품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산이다. 이미 메타, 틱톡 소유자인 바이트댄스, 삼성전자, 소니 등도 VR, XR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메타의 퀘스트를 포함한 다른 제품의 소매 가격은 500달러 미만인데 비해, 애플 제품은 비싼 편이다.
애플은 이번 ‘비전 프로’를 계기로 그간의 침체 국면의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4분기에도 이 회사는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중국 시장의 매출 감소로 인해 4년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시선 추적 기술’ 적용, “매출 감소 만회” 기대
이번에 시판되는 애플의 ‘비전 프로’ 헤드셋은 이른바 ‘시선 추적 기술’을 적용, 비디오를 재생하는게 특징이다. ‘시선 추적 기술’은 리뷰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기술 자체는 수 년 동안 다소 형태를 달리했을 뿐, 존재해왔다. 스웨덴 기업인 토비(Tobii)사도 그런 기술을 일찌감치 선보인 곳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특허 위반 혐의로 인한 미국 무역규제 당국의 금지 조치에 따라 ‘스마트워치’ 판매를 중단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법원은 애플의 요청을 고려,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긴 했다.
이번 ‘비전 프로’는 이같은 상황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들은 3차원 앱 인터페이스를 통해 가상 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공간 컴퓨팅 경험’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앱 스토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다른 운영 체제의 앱이 자동으로 새로운 입력 시스템과 함께 작동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