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작가들 “허락없이 내 작품을…” 연일 줄소송
뉴욕타임스 이어 언론매체들도 소송 준비, 끝없이 이어질듯
‘2024년 빅테크의 가장 큰 난제는 저작권 문제’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가 5일에도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다. 유명 작가들을 포함한 20여 명의 작가들이 이들 회사에 대해 저작권료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타임스’도 역시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일 동일한 성격의 법적 분쟁에 이들 기업들은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논픽션 작가 2명이 또 오픈AI와 그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의 모델링을 위한 학습 과정과 각종 AI 기반 서비스에서 자신들의 저작품을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맨해튼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소를 제기한 인물들은 작가 니콜라스 바즈바네스와 니콜라스 게이지다. 이들은 소송장을 통해 “두 회사가 오픈AI의 GPT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의 일부로 (우리가 저술한) 여러 책을 포함하여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모델 훈련에 내 책 무단으로 베껴”
이번 소송은 앞서 코미디언 사라 실버먼(Sarah Silverman)부터 유명한 ‘왕좌의 게임’ 작가 조지 R.R. 마틴(George R.R. Martin)에 이르기까지 소설가나 논픽션 작가들이 제기한 소송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이들 작가들은 AI 프로그램 훈련을 위해 자신들의 작업물을 사용한 혐의로 두 회사를 포함한 여러 기술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도 지난주 언론인의 기사와 취재물을 AI 애플리케이션 교육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한 바 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바즈바네스와 게이지 역시 전직 언론인들로 알려져있다. 이들의 변호사인 마이클 리히터는 “두 기업이 자신들의 작업을 이용해 어떤 보상도 없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소송 취지를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들 기술기업들에 대한 저작권 소송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이미 수많은 작가나 창작자들이 AI개발업체나 빅테크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뉴욕타임스’를 계기로 각종 언론매체들도 이런 소송 대열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래서 “2024년은 기술기업과 빅테크들이 전례없는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며 시련을 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