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시대’ 선언…수많은 하드웨어와 접목, 프롬프트 기술 등
AI와 섞인 로봇공학도 새로운 변화,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쇼’ 전환도
LG ‘QLED’ 등 첨단 TV의 진화, 메타 AR/VR, ‘비전 프로’도 과시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소비자기술무역박람회인 CES가 오는 1월9일부터 나흘 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문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생성AI를 접목한 프롬프트 기술과 로보틱스, 일련의 자동화 기술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예년과 같이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자동차와, 양자LED(QNED) 기술까지 등장한 TV산업, 그리고 스마트폰과 AR, VR기술, UAM과 스마트시티 등의 첨단 기술 동향이 두루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AI제압한 생성AI, 현장에서 과시
현지 매체와 업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행사가 일주일 반 정도 남은 지금부터 벌써 눈길을 끄는 생성AI입니다. 지난 10년 넘게 등장했던 온갖 첨단 AI기술한 한 순간에 제압하고, 업계와 소비자들의 유행어가 되다시피했다. 이번 ‘CES 2024’에서 특히 그 위력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LLM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이를 반영한 기술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도 대화 상자에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즉시 이미지, 비디오, 단편 소설, 노래 등을 얻어내거나 만들 수 있다. 현장에선 이런 프롬프트 기술이 대거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휴메인(Humane)은 소비자 폼 팩터에 챗GPT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표준을 제공하며, 자사의 선도적 자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대거 출시,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2024년은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생성AI 접목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GenAI’(범용AI)를 활용한 로봇 공학의 놀라운 혁신이 일어날 전망이다. ‘CES 2024’에선 이같은 AI로봇 기술이 다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CES에는 늘 로봇 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로봇 청소기의 원조격인 아이로봇(iRobot)이 만들어낸 룸바(Roomba)에 기원을 둔 파생 제품이라는게 전문가들이 평가다. 테크크런치는 “그러나 ‘룸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많은 기업들은 현재 백엔드에서 활용하는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주력하고 있다. ‘Agility’사의 ‘Digit’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Stretch’와 같은 다양한 로봇 조종 시스템이나 관련 기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치장한 TV 부문의 경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LG는 지난 몇 년 동안 CES를 앞두고 자사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을 늘 발표하는 등 전략적 기회로 삼아왔다. 현재 이 회사는 98인치 ‘QNED LED’와 480Hz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런 제품을 비롯해 또 다른 신제품과 기술이 등장할지가 주목된다.
주요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이벤트 장소
지난 몇 년간 CES가 지속적으로 발전, 확대된 것은 주요 자동차 회사의 ‘데모’ 장소로 자리매김한 덕분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에는 라스베거스 컨벤션 센터의 웨스트 홀 전체를 ‘모빌리티 쇼’가 점령했다.
‘TRI’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각각 인수한 토요타와 현대 등 빅 메이저가 그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혼다는 이미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E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CES에선 대규모 스마트폰 전시가 많지 않았다. 빅테크들은 자체 이벤트에 더 주력하는 분위기였고, CES보다는 2월 말~3월 초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지난해는 메타의 AR/VR, 그리고 HTC, Sony 및 매직 립(Magic Leap)의 새로운 헤드셋을 시험해 보는게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전시회에선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가 다음 달 또는 두 달 안에 출시될 예정이므로, 이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 기술, 엔비디아 AI칩…‘스타트업 잔치’도
의료 및 바이오 기술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수면 추적, 혈당 모니터링, 혈압 등을 아우르는 바이오 기술들이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선 그다지 기대할 만한 볼거리가 없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애플이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그 부재가 크게 느껴질 만한 대목이다. 최근의 애플과 마시모의 특허 분쟁도 이번 행사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엔비디아는 적극적으로 CES2024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시회를 앞두고 몇 가지 대규모 출시를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AI와 AI반도체가 그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선 ‘RTX 4070 Super’ 및 ‘RTX 4080 Super GPU’를 출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CES는 특히 스타트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전 세계의 유통, 제조, 전자 부문 등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쇼 주최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를 앞두기 직전인 2020년에는 17만1천명의 방문객에 달했다. 그 후 ‘코로나19’로 인해 그 수치는 줄어들었지만 2023년에는 11만5천명까지 회복되었다. 금년에는 거의 2020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는게 현지 매체와 업계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