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보 취합, 분석 챗GPT에 구글 PaLM2, ‘Bard’ 대항마 등장
GPT-4에 다시 구글 ‘제미나이’, 최근엔 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인기
세일즈포스-애플 손잡아 “내년부터 아이폰, ARkit, 애플메시지, ARkit 연동”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이미지. (사진=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이미지. (사진=세일즈포스)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생성AI 기반의 챗봇이 대중화되면서 검색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정보를 얻으려면 포털사이트에 키워드를 입력한 후 수많은 검색결과를 하나씩 클릭하면서 일일이 찾아내야 한다. 그리곤 다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요약,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챗GPT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챗GPT는 스스로 알아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 분석한 다음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따로 추려 제시한다. 사용자는 간단히 이를 취합, 재구성하기만 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 동안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구글에 비상이 걸렸다. 일일이 검색창에서 찾아낸 정보들을 일일이 다시 분석, 요약하던 기존의 검색엔진으론 챗GPT를 따라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구글이 PaLM2나, LLM기반의 챗봇 Bard를 급히 개발하고, “실시 간검색 기능”을 강조하며 대응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구글 ‘제미나이’, GPT-4와 차별화 실패?

그러자 이번엔 오픈AI가 지난 달 6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 2023’에서 GPT-4에도 실시간 검색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 없어졌다. 오히려 추론능력이나 답변의 품질은 GPT-4가 더 월등하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소미 AI 미래전략센터 연구원은 이에 “다시 구글은 지난 주 역시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문장뿐 아니라 음성과 사진까지 이해하고, 이를 다시 텍스트로 바꾸는 등 새로운 개념의 멀티모달 LLM인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했다.”고 상기시킨 후 “그러나 이는 오픈AI가 이미 출시한 GPT-4 버전보다 나을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오픈AI, ‘달리-3’ 사용자 화면에도 구현

내친김에 오픈AI는 텍스트를 사진으로 만들어 주는 ‘달리(DALLE)-3’도 사용자 화면에 구현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현재 고심 중이다. 오픈AI에 대응하기 위해 챗GPT의 가장 큰 단점인 정보의 신뢰도나 홀루션(환각) 문제를 넘어설수 있도록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이들 회사를 놀라게 한 또 다른 다크호스가 출현했다. 생성AI를 아예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한 세일즈포스다. 클라우드 SaaS(Software-as-a-Service)로 유명한 세일즈포스는 이름도 그럴싸하게 ‘아인슈타인 GPT’라는 LLM을 내놓았다.

“본사의 CRM패키지에 이를 도입해서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사용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는게 세일즈포스의 설명이다.

오픈AI 달리-3 이미지. (사진=오픈AI)
오픈AI 달리-3 이미지. (사진=오픈AI)

‘아인슈타인 코파일럿’, 非구조화 데이터 활용, 분석

세일즈포의 검색용 생성 AI 도우미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사용하여 질문에 응답하거나 분석을 할 수 있다.

내년 2월에 출시될 ‘아이슈타인 코파일럿’은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보급된다. 회사측은 “이메일에서 소셜 미디어 게시물,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모든 데이터가 AI, CRM, 그리고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을 통해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 제시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라도 셀프 서비스 페이지에서 일반 텍스트를 재해석, 답변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클라우드에 데이터 클라우드 벡터 DB를 추가하면, 클라우드와 함께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이 모두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체나 기관의 IT 팀이 로그, 센서 판독값, 이미지 및 오디오 기록 등 기계 작업에서 생성된 구조화되지 않은 콘텐츠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영업 부문에서도 잠재적인 고객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세일즈포스와 손잡은 애플, 검색시장 숟가락 얹은 셈

특히 세일즈포스가 애플과 손을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Salesforce World Tour New York 2023 이벤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힘으로써 검색시장에 애플도 본격적으로 손가락을 얹게되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세일즈포스는 생성 AI 비서인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의 기능을 소개하는 한편, Apple 제품 라인업과의 통합 등도 발표했다.

이미 세일즈포스와 애플은 지난 2018년부터 일종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이번엔 아예 포괄적 제류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메시징, 애플 페이, 그리고 ‘ARKit’ AR 등에 걸쳐 특정 세일즈포스 제품과 연동된다.

특히 이날부터 이 회사 클라우드의 기업용 애플 메시지를 통해 고객 서비스, 제품 추천, 배송 추적, 약속 설정을 위해 고객과의 실시간 채팅 경험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는 메신저 앱 내에서 애플페이로 해당서비스나 제품 비용을 결제할 수도 있다.

또 애플 증강현실 서비스인 ‘ARKit’도 2024년 여름부터 세일즈포스 필드 서비스 모바일 앱 에서 제공될 예정다. 이를 통해 현장 엔지니어는 실제 위치의 3D 렌더링을 캡처, 계획과 설치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또 “필드 서비 iOS 위젯은 2024년 여름에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요 계정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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