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인텔, 유수의 대학,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 각국의 50여개 단체 참여
“오픈소스 등 책임감 있고 선의의 투명하고 접근 가능한 AI 기술 개발, 보급”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IBM과 메타가 주도한 가운데, 50개 이상에 달하는 세계 굴지의 기업, 학계, 정부기관, 시민 단체 등이 모인 글로벌 ‘AI 동맹’(AI Alliance)이 5일(현지시각) 출범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 기구는 “개방형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개발자와 연구원이 책임 있는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이 기구가 발표한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과학적 엄격함, 신뢰, 안전, 보안, 다양성 및 경제적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IBM Research의 AI 개방형 혁신 이사인 안토니 안눈지아타는 기술매체 ‘테크리퍼블릭’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AI 동맹’은 AI 기술이 책임감 있고 선의를 위해 투명하고 광범위하게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회원기업들 ‘AI윤리’ 솔선수범 모양새
일단 이 기구는 이처럼 ‘선한 목적’을 표방하고 있다. IBM, 메타를 비롯, AMD, 다트머스 대학, 인텔, 알 칼리지 런던, 미 국립과학재단, 노트르담대학교, 서비스나우, 소니그룹, 스태빌리티 AI, 예일대, 도쿄대 등이다.
한편으론 AI개발기업이 선제적으로 ‘AI윤리’를 솔선수범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정부 등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어있다.
실제로 안눈지아타 IBM 이사는 “AI 동맹 회원들이 기업과 기술 리더들에게 이익이 될 목표를 달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강화할 계획”이라고 솔직히 그런 의도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이 기구는 ‘책임감 있는 AI 개발’ 및 글로벌 규모의 AI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벤치마크, 도구 및 기타 리소스를 배포한다는 목표다. 또 활발한 AI 하드웨어 가속기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개방형 모델을 배포하고, 애플리케이션의 모델 배포에 대한 표준을 평가하기 위한 벤치마크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기후, 교육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양식을 반영하는 개방형 기반 모델 생태계를 책임감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학계와 연구자를 지원하여 미래 세대가 AI 모델 및 도구 개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교육 콘텐츠는 또한 AI에 대한 이점, 위험, 솔루션 및 정밀 규제를 고려해야 하는 정책 입안자를 통해 대중 담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개방형 기반 모델 생태계 보급
메타의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인 닉 클레그는 “AI가 공개적으로 개발되면 더 좋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고 혁신적인 제품을 구축하며 안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기구의 취지를 나름대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구를 통해 회사, 개발자, 연구자가 함께 도구와 지식을 공유하게 되면 모델 공개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발전하고 책임감 있게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들에 의하면 이 기구는 IBM, 메타를 포함, 회원기업과 단체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AI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애니스케일’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 겸 사장인 아이온 스토이카는 “특히 이는 ‘AI 오픈소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그는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제적 영향을 높이며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AI 안전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오픈소스를 통해 독점 모델과 달리 공개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해 검사하고 인증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기구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실무 그룹, 기술감독위원회 등 결성 예정
역시 회원으로 가입한 리눅스 재단 관계자도 “이 기구는 투명하고 진보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공개적으로 공유 가능한 소프트웨어, 데이터 및 기타 자산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이룩한 또 하나의 이정표”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리눅스 재단이 “AI 생태계의 필수 요소를 위한 중립적 본거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목표한 프로젝트 영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회원 실무 그룹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들은 또한 프로젝트 표준과 지침을 수립하기 위해 관리 이사회와 기술 감독 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에 관심을 갖고있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개발자, 과학자, 학자, 학생, 비즈니스 리더외에도 정부, 비영리 단체, 시민 사회 등도 아우를 것이란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