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MS 공개, ‘오픈소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클라우드 제공업체 무관, 멀티클라우드 환경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여러 나라와 지역 호스팅’ 지원도

AWS 기반의 제품 이미지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출처=에브넷)
AWS 기반의 제품 이미지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출처=에브넷)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개발과 운영 비용이 비싸다는게 단점이다. 크로스 플랫폼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지식 격차를 메우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망라하며, 개발자와 운영자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정의, 배포 및 협업할 수 있게 하는 MS의 오픈소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래디우스’(Radius)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확하게는 ‘멀티클라우드컴퓨팅을 위한 오픈 소스 개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최근 집중 분석한 한 IT업체의 김영욱 시니어 매니저는 “개발자는 구현 문제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로지 애플리케이션 관련 사항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인프라팀은 애플리케이션 종속성을 명확하게 이해하여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레디우스 전체 구성도.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영욱 시니어 매니저)
레디우스 전체 구성도.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영욱 시니어 매니저)

“두 가지 유형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적합”

그에 따르면 이는 두 가지 유형의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다.

즉 특정 기업으로선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관계없이 레디어스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김 매니저는 ‘방사화’(radify)라는 단어로 배포나 운영을 표현하며,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사용하거나, 기업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거나 관계없이 레디어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이 경우 애플리케이션은 아마존의 ‘다이내모DB(DynamoDB)’ 또는 애저의 ‘코스모스DB’와 같은 클라우드 공급업체별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자 정의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Redis’와 같은 오픈 소스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레디어스’는 또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업에게도 유용하다. 이런 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다국적 기업이나 글로벌 금융기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 가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호스팅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통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경우도 많다. “레디어스는 처음부터 이처럼 특별한 사례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전세계 멀티 클라우드 도입 현황. (출처=사티스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영욱 시니어 매니저)
전세계 멀티 클라우드 도입 현황. (출처=사티스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영욱 시니어 매니저)

“오픈소스 기술과, 분산 앱 런타임 ‘대퍼(Dapr)’ 작동”

‘레디어스’는 또 두 가지 방식으로 클라우드에 구애받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우선 애플리케이션에 오픈 소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캐시가 필요한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Redis 캐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플랫폼 엔지니어링 팀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따라 각기 다른 기본 Redis 호환 서비스를 사용하는 ‘레디어스’ 레시피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저에 배포할 때는 ‘Azure Cache for Redis’를 사용하고, AWS의 Redis를 위해선 ‘Amazon ElastiCache’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분산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인 ‘대퍼(Dapr)’다. ‘대퍼’는 개발자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할 때 특정 API를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해당 API는 정기적으로 직면하는 일반적인 과제의 복잡성을 추상화하는 기능이다. 레디우스를 통한 이러한 API 빌딩 블록은 상태 관리, 비밀 관리 또는 게시 및 구독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상화한다.

앞서 지난 10월 말에 열린 리눅스 재단 멤버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획기적인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레디어스(Radius)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개발자와 운영자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인프라 전반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정의, 배포 및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김 매니저는 “레디어스는 여러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진짜 중요한 점은, 레디우스가 애저 전용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과, 쿠버네티스가 동작하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즉 모든 클라우드에서 똑같이 동작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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