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습관과 텍스트 기반 우울증 분류, AI기반 뇌파 측정
머신러닝 기반 사용자 감정 측정, 가상기술로 생리반응 수집, 분석 등
국내․외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 경쟁, “전통적 우울증 치료와 병존”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우울증은 최근 디지털 치료의 대표적인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챗봇, 진단앱 등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멀티모달 기법을 임상데이터에 접목, 음성이나 언어 습관, 텍스트 기반의 우울증 진단과 분류에 활용하는 경우도 최근 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민간 기업에게 이전하기 위해 개발한 ‘음성 및 텍스트 기반 우울증 분류 기술’도 그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통신연구원, 멀티모달과 임상데이터 접목
이는 시간 분할이나 동기화된 멀티모달 임상데이터(음성, 텍스트)를 활용한 멀티모달 인공지능 기반 우울증 분류 기술이다. 즉, 음성과 텍스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울증을 정확하게 분석 및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대학교병원이 정신건강진단과 예측을 위해 수집한 멀티모달 임상데이터를 발판으로 했다. 데이터 중에서 ‘자유 발화’된 행복 데이터와 불행 데이터를 활용하여 우울증을 분류하는 기술이다. 즉 행복했던 일을 음성과 텍스트로 기록한 데이터와, 불행했던 일을 음성과 텍스트로 기록한 데이터가 분석 대상이다.
연구원은 “음성과 텍스트 임상데이터를 활용, 우울증을 판별하는 멀티모달 학습이나, 우울증 중증도를 추론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우울증 분류 성능이 83% 이상 정확도를 보여준다.
정신건강 위한 다양한 진단앱도 발달
정신건강을 위한 진단앱도 보급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정신건강자가진단앱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문제를 고려한 정신건강 자가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해석이나, 주요 정신장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각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한 치료를 권고하기도 한다.
아이메디슨의 ‘iSyncBrain®’은 AI 기반 뇌파 측정을 이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울증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기술이다.
중앙대학교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마성의 토닥토닥’은 병원이나 지역정신건강센터 등 정신질환고위험군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역기능적 심리도식과 자동적 사고, 문제적 정서경험을 수정”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 기반 프로그램’이다.
이는 우울증상을 감소하고, 정서를 조절하기 위해 개발한 전형적인 심리치료 앱이다.
ICT 기반의 심리 치료 플랫폼 기술도 확산
이 밖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민간 제품 중엔 심리진단 SW ‘마인드카페’가 있다. 이는 자가진단평가 기반 심리상담, 코칭, 그룹 프로그램이다. 또 익명의 심리상담 커뮤니티(SNS)를 운영하고 있다.
‘트로스트’는 우울증, 스트레스를 치유하기 위한 SW다. 비대면·익명 심리상담(B2C/B2B)과 24시간 심리상담 서비스를 한다. 또 머신러닝 분석 모델에 기반, 사용자 감정을 측정하고 치료한다.
‘가상현실(VT)’은 중독성 질환이나, 우울증, 불안, 강박장애 등을 치료하는 ICT 기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조기감지하고, 예방관리 솔루션을 적용한다.
‘마인딩’은 마음관리를 위해 인지행동치료(CBT)를 기반으로 심리적 위기에 대처하는 상황별 맞춤 프로그램이다. 또 설문 기반으로 담당 트레이너를 배정하고 모니터링한다.
‘MINDD STIM’(HW)이나 ‘MINDD SCAN’(SW)도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제품이다. 경두개 전기자극 기반 정신질환(우울증 등) 치료기기이며, 뇌파 신호를 측정, 기록하는 뇌상태 진단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치료 제품 대중화
해외에서도 유사한 우울증 디지털 치료 기술과 제품이 활성화되어있다.
‘Woebot’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과 임산부 정신건강을 위한 SW다. 인지행동치료(CBT), 대인관계심리치료(IPT), 변증법적행동치료(DBT)를 위한 인공지능 챗봇을 적용한다.
‘Lyra’는 우울증이나, 불안을 치유하기 위한 SW다. 이는 사용자 정신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행한다. 이를 위해 전담 코치와 연계, 사용자 맞춤 치료계획과 코칭을 실시한다. 또 정신과 전문의와 연계, 약물처방이나 부작용을 관리한다.
‘NeuroStar’(HW)나 ‘TrackStar’(SW)도 우울증 치료에 많이 적용된다. 이는 경두개 전기자극 우울증 치료기기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환자치료 데이터 관리시스템이다.
‘Psious VR therapy 플랫폼’(SW), ‘Psious VR 헤드셋’(HW) 등은 중독성 질환이나, 우울증, 불안, 강박장애 등을 치료한다. 일종의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으로서, 환자 생리반응을 측정, 센서와 연동시킨다.
‘알파-Stim’(HW)은 불안이나, 불면증, 우울증, 통증 등을 치유한다. 전기요법자극장치(CES)를 착용해 뇌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증상을 치료한다.
‘플로우 앱(Flow app’(SW)이나, ‘플로우 헤드셋’(Flow Headset(HW)도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전기자극 치료기기를 활용한다. 일종의 항우울 행동요법 프로그램이란 점이 특징이다.
챗봇, 스마트폰 사용, 진단과 처방도
이 밖에도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의 ‘유퍼(Youper)’는 자가진단과 챗봇을 통해 피험자의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기분전환 방법을 추천하는 AI 기반 정신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진저(Ginger)’는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패턴을 분석하고, 우울증을 진단한다. 이는 전화를 거는 빈도와 시간이 짧아지는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의 발병이나 악화 여부를 탐지한다.
특히 조현병 진단 보조기구인 ‘뉴로렉스’도 많이 사용된다. 이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 환자의 말소리를 녹음해 조현병 언어 바이오마커를 AI가 추출한다. 그런 다음 그 결과를 혈압 수치와 비슷한 수치로 표시, 의사가 진단할 때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