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영상, ‘일식 최적 장소, 아몬드 단백질 함량’ 관해 틀린 답변
‘누리꾼 탐정’들 지적에 사측 황급히 수정, “출시 제품엔 문제 소지 해결”

휴메인이 개발한 'AI핀'.
휴메인이 개발한 'AI핀'.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스마트폰 기능을 하면서도 옷깃에 ‘핀’처럼 붙이고 다닐 수 있는 휴메인의 ‘AI 핀’의 데모(시연) 영상에서 몇 가지 AI봇의 황당한 답변이 나오는 등 실수가 잇달았다. 이에 제작사인 휴메인은 황급히 부정확한 답변을 수정하는 등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크린이 없는 ‘Ai 핀’이 출시된 후, 이를 예의주시해온 ‘인터넷 탐정’들이 이런 실수를 포착한 것이다.

‘매셔블’ 등에 의하면 데모 영상에서 ‘Ai 핀’은 “2024년 4월 8일 일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호주 엑스머스와 동티모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가장 좋은 장소는 북미다.

또한 “아몬드 한 줌에는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고 오해의 소지가 큰 답변을 내놓았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몬드 60개가 그만큼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인터넷 탐정’들이 해당 홍보 영상에 나오는 ‘AI 핀’의 오답을 지적하자, 휴메인측은 급히 데모 비디오를 수정, 재방영했다.

지난 6일 휴메인이 ‘AI 핀’을 출시하면서 이는 큰 화제가 되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번 데모 영상에서 ‘AI 핀’이 우주의 흐름과 아몬드에 대한 분석 능력이 부정확함을 드러내면서,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화면 없이 ‘음성’서비스, “자칫 큰 걸림돌” 지적

특히 ‘Ai 핀’은 스마트폰과는 달리 디스플레이 화면이 없다. 대신에 오로지 ‘음성 명령’만을 사용하여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의도여서, 이번과 같은 오류나 부정확성은 향후 시장을 개척하는데 자칫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매셔블’은 “기기를 구동하는 AI 모델이 ‘자신 있게’ 잘못된 답변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로선 사실 확인을 위한 화면이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마치 구글의 AI 챗봇인 바드(Bard)가 처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대한 부정확한 답변과 같이 실수를 연발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임란 초드리(왼쪽) 등 휴메인의 공동창업자들이 시연한 데모 영상에서 AI핀의 오류가 노출되었다. (사진 : 휴메인)
임란 초드리(왼쪽) 등 휴메인의 공동창업자들이 시연한 데모 영상에서 AI핀의 오류가 노출되었다. (사진 : 휴메인)

나중에 업데이트된 데모 비디오에서 ‘Ai 핀’은 이제 “일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가 멕시코 두랑고에 위치한 나자스(Nazas)”라고 했다. 또한 휴메인의 공동 창립자인 임란 초드리가 아몬드 한 줌을 들고, 처음과는 달리 “아몬드 반 컵이 15g의 단백질에 해당한다”고 답을 수정, 겨우 위기를 넘겼다.

여기서 초드리가 들고 있는 한줌의 아몬드, 즉 반 컵 미만의 아몬드에 대해 ‘Ai 핀’이 정확히 단백질 양을 계산한 것이다.

휴메인 측은 일단 이번 일에 대해 “사전 출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이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뉴미디어 책임자인 샘 쉐퍼는 “앞으로는 고객이 기기를 받을 때까지 이러한 유형의 문제들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그 즉시 해결될 것”이라고 ‘매셔블’에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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