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종사자들 스러진 꿈 되살리고 새 힘 얻는 한 줄기 바람 되길 바란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사원으로 입사한 지 20년 만에 넥슨 본사 대표로 승진하면서 금자탑을 우뚝 세웠다.(사진=넥슨)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사원으로 입사한 지 20년 만에 넥슨 본사 대표로 승진하면서 금자탑을 우뚝 세웠다.(사진=넥슨)

[애플경제 김남주 대기자] 오늘도 전철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오락가락하는 정신줄을 잡아가며 출근하는 이들이 있다.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언제이던가. 오늘 또 야근이다. 소스코드를 입력하느라 눈은 가물가물하고 목은 거북이의 그것이 된 지 오래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뻐걱’소리를 내면서 금방 으스러질 것만 같다. 그래도 꿈이 있다. 실적을 잘 내면 ‘신화’를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그리고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성한 IT 종사자들이 희원하는 금자탑 또 하나가 우뚝 섰다. 이들은 그 신기루 속 아스라한 탑을 향해 오늘도 심기일전하면서 엄습해 오는 피로감을 떨쳐낼 것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사원으로 입사한 지 20년 만에 넥슨 본사 대표로 승진하면서 금자탑을 우뚝 세웠다. 또 하나의 IT 신화가 탄생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퍼블리싱QM팀장, 2010년 네오플 조종실장, 2014년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승승장구하면서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올라섰고 지난 6년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글로벌 본사 대표로 등극했다.

이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 대표 취임 후‘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신작을 줄줄이 흥행에 성공시켰다.

지난 9일 넥슨 본사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 대표는“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또“넥슨은 강력한 가상 세계와 최고 수준의 운영·개발팀, 신작과 기술 혁신으로 또 한 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샐러리맨들이 그를 주목한 건 게임업계 최초로 파격적인 임금체계 상향 개편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는 적극적인 인재 투자와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넥슨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번 승진 인사는 넥슨 기업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부에서 리더를 발굴하는 넥슨의 문화다. 그래서 신임 이 대표는 넥슨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넥슨만의 색깔과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청사진이라는 전언이다.

이 대표 체제의 넥슨은 한국 시장에서의 독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을 겨냥한다. 게임 시장은 물론 콘텐츠 등 비게임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2021년 ‘넥슨 뉴 프로젝트(NEXON New Project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해 선보일 수 있는 슈퍼 지식재산권(IP) 10종 이상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받게 된 만큼, 게임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켜 많은 혁신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 대표의 성공 신화는 IT 샐러리맨들에게는 신선한 바람이며, 자극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무거운 업무의 짐을 등에 지고 출근하는 일꾼들은 꿈이 있기 때문에 일터로 나가는 것이다. 넥슨의 새 대표 탄생을 계기로 IT 종사자들이 그동안 무심했던 지나간 꿈을 다시 되살리고 새 힘을 얻는 한 줄기 바람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꿈은 이루어 진다’를 되새기면서 IT 현장에서 우리 역군들이 더욱 분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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