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도 ‘AI Friend’ 기능 개발, ‘Character.AI’가 첫 케이스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만든 ‘일상대화 AI’가 새로운 오락

캐릭터AI 화면.

캐릭터AI 화면.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인스타그램이 최근 ‘AI Friend’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타는 이미 28명의 유명인과 대화할 수 있는 ‘Meta AI’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비해 ‘AI Friend’는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상대를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진작에 인기를 끌고 있는 ‘Character.AI’처럼 프롬프트를 작성,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생성AI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달의 단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AI Friend’ 기능을 접목하는 것은 소셜미디어가 이제 생성AI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 것”이라는게 이들 전문가의 평가다.

소셜미디어, 생성AI 적극 수용, 접목 추세

개발자 사이트에서 아이디 ‘깊은 바다’를 쓰는 한 개발자는 “이제 소셜미디어가 생성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과거 모바일 시대에 틱톡이 나온 것처럼, 생성AI 네이티브 서비스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셈”이라고 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Zappy’다. ‘Zappy’는 출시 당시 “본격적인 생성AI SNS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스타그램과 AI 챗봇을 결합했다. “메타의 ‘My AI’가 기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생성AI를 억지로 붙인 느낌이라면, ‘Zappy’는 좀 더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녹아있다.”는 평가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생성AI 시대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Character.AI’가 있다. 이는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하는 일상대화 AI 서비스다. 애초 구글에서 초거대AI를 만들었던 핵심 개발자들이 만든 것으로 2022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천만명의 사용자가 1,800만개의 AI봇을 생성했다.

또한 서비스 출시 6개월만에 유명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2천억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이 됐다.

인스타그램 'AI Friend' 기능 화면.

인스타그램 'AI Friend' 기능 화면.

출시 직후부터 수 백만 다운로드 기록

특히 이같은 생성AI 기반의 일상대화 AI 자체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이루다2.0’은 출시 4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Talkie’는 한 달만에 300만 다운로드, 시시(Cici)는 일주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AI와 대화하길 원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스타그램처럼 사용자가 사진을 찍고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 친구를 팔로우 하고 DM 보낼 수도 있다. 다만 여기에 AI 챗봇이 추가된 점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보니 ‘Character.AI’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2시간을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챗GPT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한 업체의 개발자는 “이는 한국 대학생들의 평균 유튜브 사용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일상대화 AI’가 기존 엔터테인먼트의 트래픽을 상당히 뺏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 10분의1만 해도 300조 달러?”

말대로 된다면 3,000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 중 10%만 가져와도 300조다. 이에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뛰어들 수 밖에 없다. 갈수록 이같은 ‘일상대화 AI’ 시장이 훨씬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보니 MIT, 하버드, 구글, MS 출신들이 이와 관련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얼마전 내놓은게 바로 ‘Zappy’이다.

이처럼 ‘Character.ai,’ ‘Talkie’, ‘Zappy’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대화 AI’가 점점 엔터테인먼트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게 최근 추세다. 물론 “아직 명확한 수익모델을 찾지는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페이스북 초창기처럼 시장을 얼마나 더 키울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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