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2024주도 5대 기술’, “생성AI, XR, 클라우드 컴퓨팅, 5G, 전기차” 꼽아
최고 권위 공학자․개발자들 “세계 일자리 26~50%가 AI 기반 SW로 확대”

'CES 2023'에서 각국의 전문가들과 공학자들이 기술 심포지엄에 참석, 경청하고 있다.(출처=CES)
'CES 2023'에서 각국의 전문가들과 공학자들이 기술 심포지엄에 참석, 경청하고 있다.(출처=CES)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세계적인 공학자들과 IT개발 권위자들은 예상대로 내년 2024년을 지배할 최고의 기술로 생성AI 기술을 꼽았다. 4일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국제전기전자공학자기구)는 “예측 및 생성 AI, 기계 학습, 자연어 처리 등 인공 지능의 다양한 측면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EE는 전 세계적으로 160여 개국, 약 40여 만 명의 공학자와 개발 전문가 등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학술 조직이다. 전기, 전자, 반도체, 컴퓨터, 통신 등의 전문 분야에선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IEEE 관련 회의에선 대구대의 김경기 교수가 이 단체의 정식 이사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원의 주축을 이루는 CIO, CTO 및 기술 리더들은 이 기구가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생성AI를 비롯해, 확장 현실, 클라우드 컴퓨팅, 5G, 전기자동차 등을 ‘2024년을 주도할 5대 기술’로 꼽았다. IEEE 자체가 IT,ICT 분야 최고의 세계적 권위를 지니고 있는 만큼,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내년의 기술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력한 참고 자료로 삼을 만하다.

‘디지털 트윈’, 6G, 양자기술, 지속가능성, 사이버 보안도 ‘주요 기술’

이들 회원 내지 기술 리더들은 또 ‘5대 주도적 기술’에 이어, ‘디지털 트윈’과, 6G, 양자기술, 지속 가능성, 사이버 보안을 내년의 우선적 기술로 확인했다.

설문조사 참가자 중 41%는 “2024년에 전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일자리의 26~50%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생성AI를 꼽으며, 그 위력을 평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내년에 IEEE 차기 회장을 맡게 될 톰 코플린은 ‘엑시오스’, ‘테크리퍼블릭’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센터가 확장되는 바람에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내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자금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AI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2024년에는 공급업체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및 저장 기술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IEEE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인간을 위한 기술'을 강조하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IEEE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인간을 위한 기술'을 강조하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특히 생성AI와 접목한 XR, 디지털 트윈 중요”

IEEE 조사에 따르면, 또 제품과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 개발하고 안전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XR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하는 ‘가상 시뮬레이션’이 2024년에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특히 5G가 교통, 인프라, 지속 가능성을 포함한 영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격 수술이나, 건강 기록 전송을 포함한 원격 의료에 가장 많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일상 커뮤니케이션 ▲원격 학습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라이브 이벤트 스트리밍 ▲운송 및 교통 통제 ▲제조/조립 ▲탄소 배출량 감소 및 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에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았다.

또 6G 기술도 강조되었다. 이들 세계 기술 전문가 10명 중 거의 9명은 6G가 ‘주로 2024년에 진행 중인 진화 작업이 될 것이지만 향후 3~5년 내에 표준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특히 이들 글로벌 기술 전문가의 대다수(94%)는 “모바일 연결을 위한 통신 위성의 개발이 2024년에 전 세계 일부 농촌 및 선진국 지역 간의 디지털 격차를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희망했다.

양자기술, ‘지속가능한 기술’도 강조

생성적 AI가 계속 기술 환경을 주도하는 가운데, 차세대 양자와 같은 기술도 상당한 진척을 보일 것이란 반응이다.

응답자의 86%는 “2024년에 양자 컴퓨팅이 훨씬 더 높은 컴퓨팅 성능(현재 가장 발전된 슈퍼컴퓨터보다 1조 배 더 높음)과, 포스트양자 암호화, 사이버 보안이 가장 큰 주목을 받으것”이란데 동의했다.

차기 IEEE 회장인 코플린도 “내년에는 더욱 강력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특히 스타트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2024년에는 암호화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사용을 넘어 양자 컴퓨팅 기술이 컴퓨팅 애플리케이 분야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기술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설문 대상자의 대다수(92%)는 “2024년 이후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우선시하고, 회사에서 구현하는 모든 기술은 에너지 효율적이어야 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사이버 보안도 여전히 큰 관심사

사이버 보안 역시 2024년 기술 리더의 상위 3개 항목에 포함될 정도로 강조되고 있다. 이는 특히 ▲데이터 센터 취약성 ▲클라우드 취약성 ▲자신의 장치를 사용하는 모바일 및 하이브리드 인력/직원과 관련된 보안 문제 등이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이들 IEEE 공하자들은 2024년에는 랜섬웨어 공격, 피싱공격, 내부자 위협 등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2024년 주도적 기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주요 산업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응답자들은 ▲통신(41%). ▲제조업(39%). ▲은행 및 금융 서비스(39%) ▲자동차 및 운송(31%) ▲에너지(31%)를 꼽고 있다.

또 다른 IEEE 관계자는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2024년 주도적 기술의 영향을 받을 상위 5대 산업 중 하나로 의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아직 의료부문에선 현재 수준의 기술 발전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디지털 기술은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원격 의료가 2024년 5G의 최고 사용 사례로 언급된 점은 특기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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