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능도로체계 ‘ITS’보다 진화된 기술 도입
V2X, V2V, V2P, V2I 간, 실시간 쌍방향 정보 교류
교통상황, 안전 정보 공유, 혼잡과 사고 예방․대응

사진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 주변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 주변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날로 복잡하고 위험해지는 교통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 이른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가 단계적으로 도입, 시행된지 오래다. 이는 그러나 수집 정보를 관제센터에서 모아 가공해서 전달하는 단방향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앞으론 IoT와 V2X(차량과 사물 연결), V2P(차량과 사람) 등 도로와 교통 구조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 간의 연결과 인지, 탐색 등 복합적 지능화가 완성되는 C-ITS(Cooperative ITS) 체계가 적극 도입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ITS와는 달리, C-ITS는 V2X(차량과 사물) 통신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사람(V2P), 차량과 도로 및 시설물 등(V2I) 간에 정보를 실시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통상황이나 안전 정보 등을 미리 공유함으로써 혼잡이나, 사고를 사전에 예방·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는 “장래 U-시티나 자율주행차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율협력 주행의 핵심기술로 확대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야말로 ‘지능과 두뇌를 갖춘 도로’인 셈이다.

C-ITS 개념도. (출처=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부)
C-ITS 개념도. (출처=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부)

애초 ITS가 도입된 것처럼 C-ITS 역시 기존의 도로 개선이나 인프라 확충으론 도저히 풀 수 없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즉, “날로 증가하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와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도로 확장 및 신규도로 건설 등 도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으나, 다양하고 복잡한 교통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20여 년부터 ITS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왔다. 2001년도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전자지불 서비스(ETCS: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 시범사업으로 하이패스(Hi-pass) 자동 요금 징수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03년에는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ITS 모델 도시(전주, 대전, 제주)를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웨이브(Wave) 통신 기술, GPS, 정밀지도, 보안 기술 등을 포함한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의 시범사업이 이뤄졌다. 당시 대전~세종 고속도로·국도 등 실도로 구간에서 시작되었고 2018년부터는 서울, 제주, 울산, 광주 등에서 실증사업이 펼쳐졌다.

앞서 2005년도에는 사당-수원 구간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이 지자체 대도시 단위로 구축·확대되기도 했다.

C-ITS가 적용된 교통관리체계의 조감도. (출처=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부)
C-ITS가 적용된 교통관리체계의 조감도. (출처=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부)

그러나 이같은 ITS에서 나아가 좀더 스마트화되고, 사람과 차량, 주변 환경 등 모든 교통요소를 실시간으로 융합한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 C-ITS다.

이에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여러 지자체에서 ITS 국고보조 지원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엣지컴퓨팅, 디지털 트윈 등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사실상의 C-IT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C-ITS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교차로 교통 관리시스템이다. 이는 교차로 혼잡수준을 실시간으로 확인, 안전하면서도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윤영민 KICT 건설시험인증본부 수석연구원은 “이런 C-ITS에는 교통관리, 대중교통, 전자지불, 교통정보 유통, 부가 교통정보 제공, 지능형차량·도로, 화물운송 등도 모두 포함된다”면서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ITS 기본계획 2030’ 은 친환경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도로체계를 구현함으로써 안전성, 효율성, 혁신성, 편리성 등을 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