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나흘 간 킨텍스서 열려, 최신 로봇 기술 한 눈에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자율주행 AI로봇 등 신기술 눈길
AI 자율주행 접목한, 물류용, 서비스형 로봇 등 “시장 급성장”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최근엔 스마트팩토리에 협동로봇이 접목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자율주행 AI로봇 등 신기술이 접목되며 디지털트윈의 성숙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11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3 로보월드’에서도 드러났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AI로봇과 각종 소프트웨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그 못지않게 서비스용 로봇과 물류로봇도 빠르게 기술이 발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더스트리 4.0 겨냥한 로보틱스 대거 출시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단체가 공동 주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0개국, 300개사, 800여 부스 규모로 열리고 있다.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선 인더스트리4.0과 로지스틱스 4.0을 겨냥한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연구용 모바일 플랫폼, 로봇 주행용 라이더 센서, SLAM 기술, 주행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과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또한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적절히 사고하며 작동되도록 하는 수동 장비를 변환하고, 강화하는 맞춤형 토털 솔루션(엔드 투 엔드 등)로 다수 출품되었다.
전시회에 대규모 부스를 개설한 Y사의 한 관계자는 “본사의 경우 축적된 기술을 통해 제조와 운송, 보관 등을 망라한다”면서 “물류를 포함한 스마트팩토리, 웨어하우스 등에 첨단의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 용도별 다양한 산업용 로봇 등장
가장 핵심적 행사라고 할 국제로봇산업대전에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이 선을 보였다. 디지털트윈의 용도에 따라 협동로봇, 직교좌표로봇, 수직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텔타로봇, 제조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들을 작동하는 로봇 SI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도 다수 출품되었다.
금년에는 특히 AI와 첨단 라이더센서를 접목한 협동 자율주행로봇이 대거 등장, 로봇기술의 빠른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업체마다 각기 차이가 있긴 하나, 대체로 이들 협동로봇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함께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오류를 발견, 수정하거나, 정밀한 피드백을 하고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단 스마트팩토리 뿐 아니라, 닭튀김 로봇솔루션이나 바리스타 로봇 등 협동로봇의 실용 범위를 확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속도와 토크를 기존 모델보다 30% 더 높이고, 고급 모션 컨트롤 기능을 한층 향상시킨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최대 20kg의 하중과 1750mm의 동작 반경으로 팔레타이징, 머신 텐딩, 워크물 이적재 등 지능형 공장 자동화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서비스형 로봇에 AI자율주행 기술 접목 추세
자율주행로봇이 많이 등장했다. 이들 기술은 특히 물류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에 적용, 제품화되었다. 지능형 공장 자동화를 위해 무거운 장비나 소재, 부품을 작업장 내에서 운반하고, 작업자를 보조하며 능률을 높이는 협동로봇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간의 전통적 개념의 산업용 로봇보다는 협동로봇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게 최근의 추세”라는 한 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특히 인간의 관절 구조와 동작을 그대로 본딴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의료시술이나 미세한 정밀 부품 조립 등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협동로봇들이 실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스마트 제조 물류 솔루션과 결합, 스마트팩토리의 기능을 더욱 첨단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운전자를 대신한 주차로봇도 등장했다. 이를 출시한 H사는 “금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자율주행로봇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것인지를 가늠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서비스용 로봇도 대거 출시되었다. 이들은 물류로봇과 함께 전시장에서 넓은 공간의 부스를 차지,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실버케어로봇, 디지털케어 로봇 등을 비롯해 안내로봇, 순찰로봇, 리테일테크, 매장 서빙로봇, 푸드테크, 방역로봇, 의료용 재활로봇 등 종류도 무척 다양했다.
현장의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많은 로봇기업들이 물류와 서비스용 로봇을 출시하면서, 이 분야에 전력 투구하는게 최근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로봇 SW, 고도화된 카메라 기술 등도 눈길
로봇을 구동하기 위한 SW와 부품, 소재도 중요한 분야다. 금년에는 이와 관련된 업체들도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감속기, 모터, 제어기, 챗봇, 로봇 관제 솔루션, RPA, 클라우드 로봇 등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업용 카메라의 진화도 이번 전시회에서 실감할 만한 요소다. 업체마다 성능과 특성이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간편한 OEM 통합을 추구하며 유연한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적합하도록 했거나, 소형 NF-마운트 렌즈와 이더넷 커넥터로 소형화를 추구하는 추세다.
또한 가혹하고 변화 무쌍한 작업 환경에 대비, 충격과 진동에 강하고 견고하게 한 제품이 다수 출품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밀폐 연결로 설계되거나, 전기적 간섭이 차폐되도록 했다.
무엇보다 고해상도와 고속도를 추구하고 있다. 출시된 많은 카메라들이 초당 1.1GB 또는 600M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포맷은 100m 표준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고해상도와 고속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때론 우수한 광학성능을 위해 능동적으로 정렬된 센서가 있는 TFL이나 C 마운트가 장착되어 있다.
국내외 바이어들을 위한 구매상담회 등 마케팅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또 관람객과 바이어들을 위해 신제품과 신기술 홍보 이벤트 등도 열린다. 주최측은 “이를 위한 신제품 런칭쇼(라이브 커머스), 로봇 스타트업 아이디어 발굴과 투자 유치나, 사업화,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데이’ 등도 마련했다”고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별도의 특별관이다. 주최측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을 내걸고 50여 스타트업 기업들을 별도로 유치, 이들 업체들이 로봇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또한 카이스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의 최첨단 로봇 기술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2)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