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개인 등 자신에게 필요한 이미지․캐릭터․아바타 생성
대화 상대로 AI를 친구처럼 활용하는 ‘캐릭터.ai’도 큰 인기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멀지않아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AI를 손쉽게 만들고, 자신과 개인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감성챗봇을 만들어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메타가 이같은 미래형 AI를 염두에 둔 다목적의 이른바 ‘캐릭터.ai’(Character.ai)로 이름붙이기도 한 ‘메타 AI(Meta AI)’를 출시하면서 이는 실제로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많다.
이는 특히 한 개인을 위한 맞춤형 AI의 시대를 열 것이란 예상도 곁들여지고 있다. 이미 일상적 대화 상대로 AI를 친구처럼 활용하는 ‘캐릭터.ai’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타에 앞서 스냅챗에서도 ‘My AI’란 기능을 추가, 이같은 대화 상태인 AI 친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프롬프트 텍스트 위주 생성AI와 차별화?
특히 최근 열린 ‘메타 커넥트 2023’에서 등장한 ‘메타AI’는 그 보다 한층 발전된 ‘캐릭터.ai’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메타가 이날 자사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메타 AI’의 특장점은 기존 프롬프트 텍스트와 문답 위주의 생성AI와는 또 다른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타 AI’는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imagine 명령어를 쓰면 Tex2Img로 그림을 생성해주기도하고, Bing으로 웹검색을 하여 현재 날씨 등 실시간 정보도 알려준다. 또한 다른 사람과 채팅 중에도 ‘@Meta AI’로 멘션(mention)을 해서 (메타AI)챗봇에게 언제든지 물어볼 수도 있다.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대화 도우미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레이 밴과 협업한 ‘레이 밴 메타’ 스마트 안경이나 퀘스트3(Quest 3)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메타 AI’는 또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몇 초 만에 문자 메시지를 받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28명 캐릭터 등도 함께 공개
‘메타 AI’는 특히 28명의 캐릭터도 함께 공개,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패리스 힐튼, 나오미 오사카, 미스터 비스트, 켄달 제너, 찰리 디아멜리오, 스눕 독 등 유명한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한다. 다만 이는 실제 본명이 아니라 다른 페르소나로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래퍼인 스눕 독은 ‘던전 마스터’란 인물이며 게임 전문가로 묘사되었다.
특히 ‘메타AI’는 AI 스티커도 주목을 끄는 요소다. 매달 수십억 개의 스티커가 플랫폼을 통해 전송되어 사용자들이 자신을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 있고 창의적인 방법을 추가한다. 이는 “채팅과 스토리를 위한 맞춤형 스티커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스티커”란 설명이다.
이는 라마2(Llama 2)의 기술과 ‘Emu’라는 이미지 생성을 위한 기본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단 몇 초 만에 여러 개의 고유한 고품질 스티커로 변환한다. AI 스티커는 다음 달에 일부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AI 스튜디오는 28개 캐릭터 같은 AI를 만들 수 있는 챗봇 빌더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메타의 공개 내용만으로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많은 개발자 등 전문가들은 “기존처럼 의도나 개체 중심이 아니라 ‘캐릭터.ai’와 같이 프롬프트 기반의 LLM 챗봇 빌더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Emu’로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편집
이는 특히 자사 브랜드나 제품을 소개하려는 기업이나,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자 하는 연예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금도 페북 메신저봇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API만 연동하고 챗봇은 직접 개발해야 한다. 이에 반해 “AI 스튜디오가 있으면 코딩이 없거나, 로우 코드 정도만으로도 매우 쉽게 LLM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게 AI개발자들의 분석이다.
또한 이미지를 변형하거나 친구와 함께 AI 생성 이미지를 공동 생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Emu’도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에 곧 출시될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인 스타일 변경 및 배경화면은 실제로 ‘Emu’의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시각적 스타일을 설명하거나 명령하기만 하면,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다. 생성하려는 이미지의 새로운 모양과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 “수채화”라고 설명하거나, “잡지 및 신문의 콜라주” 등과 같은 자세한 자세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된다.
이처럼 빅테크들은 최근 일상대화용 AI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정보검색이나 콜센터 같은 기능형 챗봇이 더 유용하고 수익성이 높다. 하지만 감성챗봇은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개념으로 확장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코더․비코더 망라 AI 구축 가능”
메타는 ‘2023 커넥션’ 행사 직후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오늘 AI 생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AI 스튜디오를 소개했으며 메타 외부의 사람들(코더와 비코더 모두)이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개발자들은 앞으로 몇 주 내에 API를 사용하여 메신저에서 시작하여 왓츠앱으로 확장하는 메시징 서비스용 타사 AI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은 (메타AI와 AI스튜디오를 활용하여) 또한 브랜드 가치를 반영하고 고객 서비스 경험을 향상시키는 AI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규모를 확장하려는 소규모 기업부터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려는 대규모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AI는 기업이 앱 전반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사는 이것을 알파 버전으로 출시하고 내년에 더 확장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