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시장서 ‘주가 급상승’, 글로벌 빅테크 등은 하락세 면치못해
분기별 수익 긍정적 전망, AI붐 칩 수요 촉진, 자사주 250억달러 매입 등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초대형 생성AI 붐에 따라 사상 유례없는 실적을 올리면서 8월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세계 6위로 뛰어올랐다. 1일 로이터통신은 “8월 기술 난기류 속에서 ‘신화적 성장’을 거듭한 끝에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실적 호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 덕분에 세계 시가총액 20위권 기업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못하는 것과 정반대의 호황을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한 것과도 크게 대조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8월 들어 분기별 수익 예측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는 AI붐이 칩 수요를 촉진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현상이었다. 또한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애플, MS, 메타, 텐센트 등도 하락세 면치못해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은 암울한 8월을 보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4.4%, 2.4% 하락했고, 메타 역시 주가가 7.1%나 하락했다.
애플도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 부진이 회계연도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달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2%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눈길을 끄는 회사다.
버크셔는 금리 인상으로 2분기 수익에서 채권 투자 수익을 늘린 반면, 자회사인 가이코(Geico) 자동차 보험에 대한 사고 청구 건수는 거의 없었다고 상승 배경을 밝혔다.
중국 텐센트 홀딩스의 시가총액도 지난 달 약 9% 감소했다. 이는 핵심 게임 사업이 6월까지 2분기에 예상보다 약한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법원이 이 회사가 맞닥뜨린 수만 건의 활석 관련 소송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두 번째 시도를 무산시키면서 지난 달 약 10%나 하락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
한편 세계 시가총액 20위권을 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라비안 국영 오일,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메타, 엘리 릴리, 비자, TSMC, 엑손 모빌,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월마트, LVMH 헤네시 루이 뷔통, J.P모건 체이스, S&P500, 텐센트, 존슨&존슨 등이다.
미국 기업이 가장 많고, 중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그 뒤를 잇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