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인기 상승, 8월 티오비 인덱스에서 20위권 진입
“기계 학습, 데이터 과학, 수학 계산에 주로 많이 사용”

티오비 홈페이지 화면.
티오비 홈페이지 화면.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프로그래밍 언어 ‘줄리아’가 급속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월 프로그래밍 언어의 사용 빈도를 조사하는 티오비(TIOBE Programming Community Index)의 8월 집계에 의하면 줄리아가 처음으로 상위 20위에 올랐다.

줄리아는 13년 전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비교적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갑작스레 빠른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티오비는 매월 프로그래밍 커뮤니티에서의 인기를 기준으로 100개의 프로그래밍 언어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그중 20위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것이다.

“‘줄리아’, 특히 기계학습에 적합”

줄리아가 20위로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티오비’는 1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줄리아는 기계 학습, 데이터 과학, 수학 계산에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그저 독특한 것만은 아니다. 파이썬, R, 매트랩( MATLAB)처럼 상위 20위 권의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다만 티오비에 의하면 가성비나 사용상의 편의 등에서 차별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줄리아는 파이썬보다 빠르고, R보다 큰 시스템을 쓰기에 더 적합하며, 매트랩보다 덜 비싸다는 얘기다. 또 속도나, 확장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르면 다만 줄리아를 사용하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뒤따른다. 즉, 줄리아는 성격이 유사한 파이썬이나 R, 매트랩에 비해 좀더 숙달된 프로그래밍 기술을 요구한다. “그래서 줄리아가 기왕의 쟁쟁한 경쟁 언어들 사이에서 계속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일”이라는게 티오비측의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티오비는 2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당시 이를 두고 티오비는 “줄리아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데이터 과학과, 채굴에 많이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는 본래 2012년 MIT의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는 실시간 컴파일러와 코드라인이 쓰여진 대로 해석되는, 상호작용 컴퓨터 프로그래밍 환경인 ‘Read-Eval-Print’ 루프에 대한 지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티오비는 “줄리아는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는 과학적 머신러닝 네트워크처럼, ‘작은 신경망 생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SimpleChains.jl’ 라이브러리에 강하기 때문에 머신러닝에 특히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상위 10개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변동 커

한편 이번 8월 티오비 지수의 상위 3개 프로그래밍 언어는 여전히 파이썬, C++ 등이 차지하고 있다. C++는 티오비의 순위 시스템에 들면서 2001년 지수에 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0.49% 포인트 상승했다.

티오비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2021년 당시 ‘올해의 언어’로 C++을 선택했다. “C++로 빠르고 방대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수백만 줄 이상의 코드)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비교적 최근의 C++20 출판물과 같은 C++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그런 인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티오비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7월부터 8월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순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자바스크립트와 SQL 모두 의미있는 점수를 얻었다. 어셈블리어는 9위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고, 매트랩은 7월 10위에서 8월 13위로 떨어졌다가 PHP에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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