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세계적 성찰” 촉구
“인류에 봉사, 가정의 보호 위해 교육적․법적․윤리적 성찰”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통신)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통신)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교황은 8일 “새로운 기술의 파괴적인 가능성과 양가적인 영향에 주목한다”면서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세계적인 성찰’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년 86세인 교황은 이전에 “컴퓨터 사용법을 모른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런 교황은 이날 가톨릭 교회가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던진 메시지를 통해 AI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교황청은 관례대로 사전에 교황의 이런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가장 취약하고 배제된 것을 희생시켜 폭력과 차별의 논리가 그러한 장치(AI)의 생산과 사용을 위해 뿌리내리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은 “인공지능의 개념과 사용법을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나아가선 인류에 봉사하고 우리 공동의 가정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과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AI에 대한 윤리적 성찰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에도 프란시스 교황은 AI기술을 “재앙”이라고 지목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문자 메시지가 현명하게 사용된다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020년엔 바티칸과 마이크로소프트, IBM이 함께 “힘을 합쳐 AI의 윤리적 발전을 촉진하고 안면 인식과 같은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기술을 규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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