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등 지난 4월 이어 ‘누누티비 시즌2’ 강력 제재
누누티비 측 ‘서비스 중단’ 공지, “그 동안 100만 시청 등 대량 저작권 침해”

불법 OTT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당국의 강력 제재로 다시 폐쇄되었다. (사진=블로그)
불법 OTT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당국의 강력 제재로 다시 폐쇄되었다. (사진=블로그)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불법으로 국내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공급하던 이른바 ‘누누티비 시즌2’가 다시 당국의 강력한 제재 하룻만인 19일 자진해서 문을 닫았다. ‘누누티비’는 지난 4월에도 불법 영상물의 저작권침해와 유통질서 파괴 등을 이유로 당국이 제재에 나서면서,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재개한 바 있다.

하루 전인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 정부 유관 부처들은 “불법 유사 사이트인 ‘누누티비 시즌2’에 대해 더욱 강화된 접속 차단을 시행하기 위해 대응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해외에 소재지를 두고 국내에서 활약하는 대형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알려져있다. 비교적 다양한 프로그램과 빠른 다운로드 속도와 상대적으로 적은 광고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거의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불법으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및 OTT 플랫폼 드라마와 영화를 업로드, 광고 배너로 수익을 취해왔다. 사이트 운영자는 당국이 제재에 나서면, 주소를 급히 바꾸거나 변경하는 수법을 써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 14일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다시 6월 들어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당국이 18일 범 부처 차원에서 강력 제재에 나서자, 다시 백기를 들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들에 대해 “우선 방송통신심의원회(이하 ‘방심위’)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에 대한 불법성 및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진행해달라 요청했다”면서 “방심위의 의결 직후 더욱 강화된 접속차단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의 협력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4월 ‘누누티비’를 처음 제재할 무렵엔 하루 한 차례 접속을 차단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하루에도 수 차례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을 위해 현재는 인력을 투입, 수작업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자동으로 신규 혹은 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채증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 불법사이트’는 기존 불법사이트에서 URL 등만 변경한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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