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표준 ‘oneM2M’ 기반, 세계 최초 오픈소스 IoT플랫폼 ‘모비우스’
전자기술연구원 개발, 3개월 간 ‘모비우스 국제 개발자 대회’도 열려

지난 13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최된 제7회 모비우스 국제 개발자 대회는 세계 각국의 팀들이 참가한 만큼 오프라인 및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난 13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최된 제7회 모비우스 국제 개발자 대회는 세계 각국의 팀들이 참가한 만큼 오프라인 및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국내 연구기관이 개발, 공개한 오픈소스 IoT 플랫폼을 세계 1천여 기업과 기관들이 사용하며, 매년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개발자 대회’도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지난 2015년 사물인터넷 표준인 ‘oneM2M’을 바탕으로 공개한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IoT 플랫폼 ‘모비우스(Mobius)’를 개발했다. ‘모비우스’는 세계 약 1천여 개 기업 및 기관이 다수의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있다.

국산 오픈소스가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된 사례여서 특히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 표준인 된 ‘oneM2M’은 지난 2012년 7월에 결성한 IoT 국제 표준 단체다. 현재 한국·북미·유럽·인도·중국·일본의 ICT 표준 개발 기관과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개발자 대회’, 3월부터 3개월간 온라인으로 열려

한편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제7회 모비우스 국제 개발자 대회’도 ‘모비우스’가 그 핵심 기술이 되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7회 KETI 모비우스 국제 개발자 대회’는 일단 막을 내렸다.

대회에선 한국·미국․인도·스페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2개 팀이 본선에 진출, 다양한 IoT 응용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도하는 이 대회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애플의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 견줄만한 의미를 갖고 있는 행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결과 1등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국내 IT 중소기업인 ㈜서밋코퍼레이션의 Summit 팀이 수상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스몸비(Smombie)를 위한 안전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즉, 위치정보 조회 API 등의 oneM2M의 최신 표준 기술을 활용하여 높은 완성도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대상(1등)을 수상한 ㈜서밋코퍼레이션의 Summit 팀 수상 화면. (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대상(1등)을 수상한 ㈜서밋코퍼레이션의 Summit 팀 수상 화면. (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2등상인 KETI 원장상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스마트팜 원격 관리 시스템을 구현한 세종대학교의 SFIM 팀이 수상했다.

단순히 메타버스에서 실제 스마트팜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 것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의 동작을 인지, 실제 농장에 원격 제어를 수행하는 양방향 연동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oneM2M’ 표준의 다양한 API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2등상인 ETSI상은 AI 영상 인식과 oneM2M 표준을 활용한 로봇 원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의 CompEng PSU팀에게 돌아갔다.

KETI는 “이번 수상팀들의 최종 연구 성과를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제품개발이나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0월 예정된 ‘2023 모비우스 - oneM2M 국제 포럼’을 통해 KETI의 모비우스 기술과 oneM2M 표준을 대만 IoT 시장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제6회 대만 국제 AIoT 전시회’에 모비우스 전용 홍보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