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날아갈 빌딩 숲 사이 ‘회랑’, 도심 교통요충지 이착륙 버티포트 등
도심 ‘항공교통관리’, UAM 전용 통신항법감시기술도 완비돼야
미․영․불 등 시장 선점 경쟁…국내서도 ‘2025년 실용화’ 목표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차세대 교통시스템인 UAM(Urban Air Mobility)은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 실용화를 목적으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각국은 미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은 특히 비행과 항행기술과 시스템, 인프라, 운영기법 등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산전기추진 기반의 두 가지 수직이착륙 기술
미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 따르면 UAM은 수직이착륙기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를 인용한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분산전기추진 기술과 ▲수직이착륙 기술 수준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수직이착륙을 위한 기술은 이른바 ‘ 멀티콥터 리프트크루즈’ 형태와, ‘벡터드 트러스트’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선 현재 한화의 ‘Overair’, 현대의 ‘Supernal’ 등의 모델이 있다. 이들은 분산전기추진과 ‘벡터드 트러스트’ 기술을 적용한 기체로 알려져있다.
UAM의 핵심 요소로선 또한 기체가 날아다닐 통로라고 할 수 있는 ‘회랑’ 등 항행 교통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UAM ATM용 ‘항공교통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또 적용 가능한 UAM CNS기술, 즉 UAM 전용의 통신 항법 감시 기술도 갖춰져야 한다.
국내에서도 이를 위해 차세대 항행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이른바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면서, UAM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KPS 즉,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KASS 즉 ‘한국형 위성항법보완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도심 속 여러 곳에 탑승 용이한 이착륙장 필요
‘버티포트’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심의 교통 요충지에 시민들이 쉽게 탑승, 이용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여러 곳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일정한 기준과 도심환경에 적합하면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설계와 시공 능력이 중요하다.
이미 지난 2020년 무렵부터 국내에서도 고도화된 버티포트의 개념과 설계안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기체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미리부터 버티포트를 구축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아직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실제 건축은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플랫폼 등 운영 시스템도 중요하다. 이는 운영을 위한 AI접목과, 데이터분석 등 SW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아직 확정된 기체나, 버티포트 등 인프라 자체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모빌리티 플랫폼(앱 등)에 항공수단을 포함하는 수준 정도다. 아직 참여하고 있는 민간업체도 없으나, 카카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각국 앞다퉈 ‘실증프로젝트’, 실용화 경쟁
현재 각국 정부는 신기술을 적용하고, 운용 환경을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실증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를 산업 표준이나 지침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AAM National Campaign’, 영국은 ‘Future Flight Challenge’, 프랑스는 ‘Re.Invent Air Mobility Challenge’ 등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세계 UAM 산업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실증사업 참여 등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의 민성희 연구원은 “한국도 2025년 첫 상용화를 목표로 한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이 오는 8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실증사업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민 연구원은 또 “국내 업체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선도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표준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주요 실증프로그램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