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3주년, “자성과 다짐의 보도자료” 해석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여의도 모습이며, 본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여의도 모습이며, 본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금융데이터거래소 3주년을 맞아 금융보안원이 새삼 이에 관한 홍보 자료를 내놓았다. 이는 제도권 금융에서도 안전한 금융 데이터 거래와 건강한 유통체계가 미흡하다는 세간의 비판에 따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22일 금융보안원은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AI․데이터 시장 플랫폼을 운영합니다.”라는 긴 제목의 자료를 통해 ▲ 데이터 거래․유통을 위한 오픈 플랫폼 기능 강화 ▲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한 데이터 허브(D-Hub) 구축을 강조했다.

그 만큼 지난 3년 간 금융보안 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평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3주년 기념 데이터 분석 이벤트 ‘어서와! 이런 가격은 처음이지?’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금융 분야 뿐만아니라 유통·빅데이터·핀테크 등 비금융 분야에서 113개 데이터 공급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금융정보 외에도 소비, 유통, 트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약 4,810여개의 유료와 무료 데이터 상품이 등록되어 유통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그간 금융데이터거래소는 데이터의 활용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거래 중개,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무료 데이터 공급 확대, 대학생, 중소기업 등이 데이터소외 계층 해소를 위한 데이터 바우처 공급 및 데이터 소액거래 제공 등 국내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자로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데이터 유통 시장은 그간의 금융데이터거래소의 노력으로 데이터 상품 등록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하고, 데이터 판매에 적극적인 신용카드사의 데이터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토로했다.

금융보안원은 또 “현재 데이터 종합 플랫폼(FinDX 2.0)은 개방형 플랫폼, 데이터 허브(D-Hub) 네트워크 및 AI 테스트베드 구축․제공”이라고 구분했다.

그 중 ‘개방형 플랫폼’은 개인∙프리랜서도 데이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급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데이터 공급자가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는 샵인샵(shop in shop)을 제공하고, “원하는 데이터만 선택하여 구매 가능한 ‘선택구매 상품’, 고성능의 안전한 분석환경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분석형 상품’ 출시 등 개방형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데이터 거래∙유통시장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명정보 등 데이터의 제공 이력을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데이터 허브(D-Hub)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분야 AI 활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양질의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시스템 인프라 및 AI 분석 자동화 도구를 지원하는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유통시장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고파는 쇼핑몰(FinDX1.0)에서 데이터 종합 플랫폼(FinDX2.0)으로 확대, 전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와 함께 금융보안원은 “금융회사가 급속도로 데이터회사로 탈바꿈하고 있고,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데이터가 금융산업과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생산요소가 되었다”고 환기하며,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회사의 데이터 혁신과 금융산업의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거래․유통시장 생태계 고도화를 지원하는 ‘데이터 종합 플랫폼(FinDX 2.0)’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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