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표준화회의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안 채택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표준이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로 진입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는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이상을 일으켰을 때 자동으로 갓길로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설계 방법에 관한 것이다.
국표원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이 미국에서 열린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해당 ‘조치’가 회원국 투표를 통과,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는 2년 반 동안의 논의 끝에 이루진 것이라는 국표원의 설명이다.
해당 표준안은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로 적용되는 핵심 표준이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을 설계하고, 개발, 평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국표원의 설명이다.
특히 “멀지 않아 본격적으로 시작될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한국의 국표원과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양자 실무 회의를 통해 ‘한-미 자율차 표준화 포럼’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협력 주행 레벨・사이버보안・AI 등 자율주행 핵심표준에 대해 양국 간 조화를 도모하고, 자율차 표준화 로드맵을 공동 개발할 것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 활동 공간에서도 양국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한 국표원은 “우리자율주행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