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서방우 대만특파원]

타이중 시정부

글/ 시민 투고

높은 시정 지지율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을까? 타이중 시장 루쉬옌(盧秀燕) 상임 이후, 타이중 시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와 여론조사 결과는 줄곧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시민들은 ‘엄마 시장’이라 불리는 루시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였다. 그 결과 작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 연임을 할 수 있었다. 2017년 이후, 타이중 시 전체 인구는 가오슝 시를 추월했으며 대만 제2의 행정 지역으로, 미래 대만의 새로운 중심이 됐다. 하지만, 이처럼 빠르게 발전해 온 타이중에서, 공무원의 부적절 행정 처리행위가 발각돼 많은 시민들이 높은 성망을 누려온 타이중 시정부의 자만이 전체 행정체계에 만연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차이잉원 정부 집권 후 수많은 핵심 사업 계획이 진행됐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첨단 계획前瞻計畫’ 중 건설국이 주관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로 품질 개선 계획’이 몇 년 전 완공됐다. 최근 건설국과 각 현•시정부는 속속 ‘도로 품질 개선 계획 2.0’을 추진, 사람 중심 교통과 학교 교육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 고발 내용에 따르면 타이중 시정부 건설국이 진행하는 ‘도로 품질 개선 계획 2.0’ 입찰 과정에 의심스러운 점이 드러나,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입 중 교통 및 학교 교육 홍보 사업은 도시 전체 이미지와 시민 생활수준 향상에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 불투명한 정황이 포착, 영리를 노리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된다. 우선 입찰 과정 중, 타이중 시 건설국은 입찰 후 결과를 공개해야 함에도 입찰에 신청한 업체들이 발표장에 도착했음에도 일부 업체의 입찰 신청서류 중 직함 오류를 이유로 공개 발표를 취소, 입찰 과정의 공정 원칙을 위배했다. 해당 입찰은 3월 6일 종이 입찰, 다음 날인 7일 업체 자격 심사 후 8일 건설국이 공문으로 신청 업체들에게 3월 17일 시 정부 홀에서 발표를 통보했었다. 만일 일부 업체의 자격 부적합 문제가 있었다면, 시 정부는 왜 공문까지 발행, 참여 업체들에게 시 정부 방문을 요청했던 것인가? 

또한 입찰 전, 타이중 시 건설국에서 입찰 실패 시, 예산 회수를 염려, 외부에 관계를 통해 “입찰 모집”를 주도했다는 의심도 있다. 외부 압력으로 약식으로 일부 업체를 선행 처리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입찰 모집부터 결과 발표까지의 일주일 동안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 시 정부는 응시 업체의 서면 자료를 사전 심사한 것은 맞는지, 의구심이 들 뿐이다. 

해당 건은 투고자가 근거자료를 취합 감사기관에 고발한 상태이다. 시 정부 건설국의 입찰 과정 중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사적 영리를 취하려는 의도 여부가 곧 드러날 것이다. 시 정부는 해당 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을 규명, 공평하고 공정한 입찰 원칙을 수호해야 할 것이다. ‘엄마 시장’이란 환한 등불 아래, 타이중 시 명성을 해치는 사건을 근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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