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바이낸스 고소, 투자자들 하룻만에 8억달러, 총 16억 달러 인출
전문가들 예의주시…“향후 수 일 간 움직임이 중요”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무더기로 암호화폐가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불공정 거래 혐의로 이 회사를 고소한 직후부터 이를 불안해한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인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작년 FTX사태와 최근 SVB 파산에 이은 금융 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예민해진 가운데 나온것이어서 더욱 앞으로의 파장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선 자칫 또 다시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대형 악재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앞서 미국 CFTC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불법 거래소를 운영하고,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바이낸스의 전직 CEO이자 운영규정 담당 임원과 사측을 함께 고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 CFTC에 의해 바이낸스가 고소된 직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16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인출했다고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사이트인 ‘난센’이 29일 밝혔다.
그 바람에 바이낸스는 지난 2주 동안 하루 평균 3억 8,500만 달러어치의 암화화폐가 빠져나갔고,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무려 16억 달러나 인출되었다.
난센의 애널리스트인 마틴 리는 그러나 “인출이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기 하지만 투자자들이 바이낸스의 적립금 상태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30억 달러를 인출해간 지난 해 12월 13일만큼 높지는 않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일 이후 이같은 불안심리가 또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향후 수 일 간의 움직임에 대한 긴장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