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로 미래형 물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능형 마커 인식
신속·정확한 데이터 관리, LG유플러스, 물류용 'LG 클로이 캐리봇' 선봬
LG CNS, 물류로봇 구독서비스 'RaaS' 눈길

CJ올리브네트웍스 전시회.
CJ올리브네트웍스 전시회.

[애플경제 안정현 기자]아시아 최대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인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3'이 오는 10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연결된 공장(We Connect Your Factory)'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500개 기업이 참가해 스마트공장·머신비전·산업자동화·디지털제조 관련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와 LG그룹이 각각 선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봇과 AI 기술이 활용된 이들의 솔루션은 고강도 노동이 투입되던 물류 현장 내 비효율과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AI 기반 물류 솔루션 '엘리스원(EliSSone)'을 통해 물류 자동화 컨설팅 및 구축 사업을 확장해온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시가 돋보였다. 이 가운데 'CollectAR'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다. 수기 작성 방식이 아닌 지능형 마커 인식을 통해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불러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마커는 무제한 생성할 수 있으며 30%까지 훼손돼도 인식에 어려움이 없다. 위·변조가 어려워 최근 대두되는 사이버보안 이슈에도 자유롭다. 이밖에도 AI 비전 기술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최종 도달 지점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상품이 운송되는 장면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LG 클로이 캐리봇.
LG 클로이 캐리봇.

LG유플러스는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을 전시회에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이 물류 로봇은 ▲효율적인 주문 분배 및 피킹항목 분류가 가능한 MCS(Material Control System) ▲교차로 주행, 우회 및 회피 주행 등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FMS(Fleet Management System) ▲로봇의 위치·상태·생산성 등을 파악하는 RMS(Robot Management System) 세 가지 시스템이 운영 기반이다.

특히 LG AMR은 피킹할 물품을 단순히 알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목적지까지 배송해 작업자는 힘들게 돌아다닐 필요 없이 지정된 구역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사용자 친화적인 하드웨어(HW) 설계를 통해 로봇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와 선반 위치도 사용자 눈높이와 행동 반경에 맞춰졌다.

LG CNS의 로봇.
LG CNS의 로봇.

LG의 또다른 계열사인 LG CNS는 물류로봇 구독서비스 'RaaS'를 선보였다. 자동화 물류 로봇 시스템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구독형 모델로 초기 투자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독료만 지불하면 로봇은 물론 LG CNS의 서버 운영·S/W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회사의 RaaS가 제공하는 물류 로봇에는 ▲상품 보관·적재·이동이 모두 가능한 '오토스토어' ▲AI로 상품울 정확하게 파악해 최적의 좌표로 집어 나르는 'AI피킹로봇' ▲반복 운반에 최적화된 '무인운송로봇(AGV)' 등이 있다. 특히 근거리 즉시 배송이 주가 되는 중소형 도심물류센터(MFC)에 최적화된 오토스토어는 기존보다 4배 이상 많은 물건을 보관하고 작업 효율도 2배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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